[CEO 보수列傳] 코로나19 직격타, 롯데쇼핑 ‘고통분담’ 호텔신라 '나홀로 상승'
[CEO 보수列傳] 코로나19 직격타, 롯데쇼핑 ‘고통분담’ 호텔신라 '나홀로 상승'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4.0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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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신동빈 회장 비롯 경영진 상여 대폭 감소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상여 16억원, 51% 급증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보수 감소…현대백화점, 형제가 상반된 추이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코로나19가 오프라인 유통업과 호텔업에 직격타를 가했고 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쳤지만 보상은 각자의 이유로 다르게 적용됐다.

유통계의 큰형님 롯데쇼핑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들에게 상여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보수는 13억1300만원의 급여와 400만원의 기타 근로소득이 전부다. 신 회장은 지난해 20억원의 급여에 2억1400만원의 상여를 받아 총 22억1400만원을 수령했다.

강희태 부회장도 지난해 8억8400만원의 급여만 수령해 전년 대비 7000만원 정도 보수가 줄었다. 강 부회장은 2019년까지는 사장, 2020년부터는 부회장에 오름에 따라 급여가 다소 상승했다.

총금액으로만 보면 장호주 부사장이 지난해 13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보수가 오른 듯 하지만 퇴직소득 8억58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롯데쇼핑은 2020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조원(10.2%), 영업이익은 1400억원(50.6%) 하락했다.

반면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의 보수가 대폭 오르며 상속세 지원을 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 사장의 2020년도 보수는 총 48억9200만원으로 전년 32억600만원보다 16억8600만원, 51.7%가 증가했다. 특히 급여는 12억8000만원에서 11억8400만원으로 줄었지만 상여가 19억2100만원에서 37억10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호텔신라는 특별상여의 이유로 “어려운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경영 역량과 리더십 발휘를 통해 2020년 매출액 3조1881억원을 달성”한 점을 말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코로나19 속 연결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이 44.3%, 영업이익은 -182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물론 비슷한 규모의 호텔롯데가 2020년 매출액이 3조8444억원, 영업이익이 -4976억원으로 감소폭이 호텔신라보다 크지만, 신동빈 회장은 상여를 받지 않았고 이봉철 사장은 9700만원, 이갑 부사장은 1억3900만원을 받았다.

반면 호텔신라는 이 사장과 함께 한인규 사장도 18억1600만원, 김상필 부사장은 8억4500만원, 김태호 부사장이 5억4300만원의 상여를 받아갔다. 이 사장을 포함한 4명 모두 전년 대비 보수가 올랐다. 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 전체 직원 수는 2020년 한해 동안 기간제 근로자를 중심으로 약 290명 줄었으며 1인 평균 급여액은 59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감소했다.

호텔신라 측은 이 사장의 상여가 2017~2019년의 3년치 실적도 반영한다고 밝혔다. 2019년 호텔신라는 5조717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최근 10년 동안 최고 실적을 올리긴 했지만, 지난해는 사상 첫 적자였다. 또 2019년도 기준 상여가 19억원이며 이외 많아야 14억원대 상여를 지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2억원 상여는 과한 면이 있다.

이마트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20년 기준 33억68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전년 35억6200만원보다 2억원 정도 낮아졌다. 급여는 약 5000만원 늘었지만 상여가 2억4000만원 정도 줄었다. 이마트는 별도 기준 지난해 13조1548억원 매출액으로 전년과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949억원으로 전년 2511억원 대비 늘었다. 2018년 4893억원에 비하면 많이 낮은 수준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수가 줄었다. 2020년 기준 보수총액은 29억6000만원으로 전년 31억1400만원보다 1억5400만원이 감소했다. 신세계 또한 매출은 전년 대비 1000억원 정도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이 2220억원에서 1268억원으로 42.9%가 급감했다.

다만 이마트와 달리 신세계에서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의 보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두 사람은 2019년 신세계에서 보수로 나란히 11억4700만원을 수령했지만 2020년에는 12억6100만원으로 1억1400만원, 약 10%가 올랐다. 반면 이마트에서는 각각 29억3400만원에서 26억9300만원으로 2억4100만원, 8.2% 감소했다.

또 다른 백화점 기업인 현대백화점의 정지선 회장은 보수가 변화가 없다. 정 회장의 보수는 2019년 35억4500만원에서 35억2700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반면 정교선 부회장은 12억9200만원에서 15억700만원으로 2억1500만원이 늘었다. 급여가 8억4700만원에서 10억9100만원으로 늘었으며 상여는 4억3900만원에서 4억15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00억원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1500억원 정도 감소한 135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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