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列傳] 게임이 우스워? 엔씨 임원 연봉, 삼성전자 부럽지 않다
[CEO 보수列傳] 게임이 우스워? 엔씨 임원 연봉, 삼성전자 부럽지 않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5.12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택진 사장 지난해 184억1400만원…삼성전자 김기남, 권오현 고문보다도 높아
'리니지'의 힘…2019년 1조원 모바일 매출, 리니지M·2M만으로 1조6700억원 달성
이성구 전무, 윤재수 부사장 등도 40억원대 연봉 수령
실적 반등 부족한 넷마블…방준혁 의장만 상여, 나머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반영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더 이상 게임은 얘들이나 하는 거라며 무시할 시대는 지났다. 게임회사 CEO가 국내 최고 기업 삼성전자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시대다.

공시에 따르면 김택진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총 184억1400만원이다. 급여가 21억1600만원, 상여가 무려 162억7900만원이다. 이는 김 사장 역대 보수 중 최고 금액이며, 지난해 엔씨소프트 영업이익이 8685억원이니 2.1%가 김 사장에게 주어졌다.

김 사장의 상여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물론, 퇴직소득이 포함된 권오현 고문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82억7400만원, 권 고문은 172억3300만원을 받았다.

김 사장 보수 추이를 보면 최근 5년 새 급격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김 사장 보수는 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24억2900만원, 이듬해 62억2400만원까지 늘었다. 이어 2018년 138억3600만원, 2019년 94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급여보다는 늘어난 상여 영향 덕분이다. 같은 기간 김 사장 급여는 12억1400만원에서 18억4700만원으로 변해왔다.

엔씨소프트의 실적도 김 사장 보수와 같은 추세를 보인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6년 영업이익이 3287억원이며 2017년 5850억원, 2018년 6149억원, 2019년 4789억원, 지난해는 8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다른 엔씨소프트 임원진 보수도 삼성전자 부럽지 않다. 다들 두둑한 상여를 챙겼다.

이성구 전무(Center장)은 49억원, 윤재수 부사장은 44억8600만원, 김택헌 수석부사장은 41억3000만원, 백승욱 상무는 32억9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삼성전자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41억83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높은 상여는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인 리니지의 힘이다. 재무 담당인 윤 부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리니지 모바일 버전 실적을 언급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리니지M 매출액은 8287억원, 리니지2M은 8496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각각 34%와 35%를 차지했다. 2019년만해도 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매출은 9988억원으로 1조원이 조금 되지 않았다. 리니지M과 리니지2M만으로도 모바일 게임 매출이 1년 새 67%가 올랐다.

엔씨소프트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는 동안 큰 반등을 보이지 않은 넷마블은 방준혁 이사회 의장과 다른 임원의 편차가 크다.

방 의장은 지난해 23억6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가 13억8000만원, 상여가 9억7800만원이다. 방 의장 보수추이는 김 사장과 다르게 최근 감소하다 지난해 크게 뛰었다. 2017년 방 사장 보수는 26억6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높았지만 2018년과 2019년 13억5300만원과 13억8600만원을 받으면서 절반 수준까지 내려 갔다.

최근 넷마블 실적 흐름이 좋은 편은 아니다. 2017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5097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2018년부터는 2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2720억원도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런 실적은 방 의장보다는 다른 임원들 상여를 통해 나타난다. 넷마블 상위 연봉자를 보면 권영식 집행임원 44억1800만원, 이승원 집행임원 19억7900만원, 백영훈 부사장 9억7200만원 이정호 이사 12억1800만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방 의장과 다르게 모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이 반영돼 있다.

이 양상은 이전해도 마찬가지다. 2017년부터 넷마블 공시에는 매년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을 본 임원진이 등장한다. 순수하게 상여로만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방 의장과 2017년 권영식 집행임원밖에 없다.

한편 게임업계 3N 중 한 곳인 넥슨의 김정주 회장은 회사를 국내에 상장하지 않음에 따라 정확한 보수를 알 수 없다.


관련기사

김성화 기자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