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IS지주 승계 전략 변화, '일신홀딩스' 홀로서기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IS지주 승계 전략 변화, '일신홀딩스' 홀로서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5.1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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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홀딩스 전신 아이에스건설, 2006년 49억→2017년 4320억원 '분양수익'
자산 2000~3000억원, 아이에스지주·아이에스동서 지급보증 8000여억원
2016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한 보증, 2018년 건설사업부 분할·합병 후 사라져
권민석 대표 최대주주 일신홀딩스, M&A 사업으로 전환?
아이에스지주그룹 주요 계열사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아이에스지주(IS지주)그룹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기 직전 일감몰아주기 문제를 일찍 감치 해결하고서 승계 전략을 수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아이에스지주 그룹은 계열사가 46개, 자산총액이 5조1900억원으로 올해부터 공시대상 기업집단이다.

아이에스지주그룹 핵심 계열사는 ‘도급공사 및 아파트 신축판매업과 콘크리트제품 제조·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는 아이에스동서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3조1414억원, 그룹 전체의 60.5%에 이른다.

아이에스동서 최대주주는 44.49%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스지주며, 권혁운 회장은 아이에스지주 지분 56.3%와 아이에스동서 지분 7.93%를 보유 중이다. 권 회장의 자제이자 차기 회장으로 여겨지는 권민석 일신홀딩스(구 아이에스건설) 대표이사는 아이에스지주에 30.6%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일신홀딩스는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받던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그룹 계열사 거래 과정에 법인을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기는 방식이 아닌, 계열사가 일신홀딩스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형태였다.

아이에스건설이 건설사업부를 떼어내 아이에스지주와 합병하기 직전인 2017년을 보면, 당시 아에이스건설 자산은 2651억원이다. 같은 해 아이에스동서는 아이에스건설에 2828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었다.

2017년 지급보증 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줄어든 금액이었다. 전년 기준으로 보면 아이에스동서가 6775억원, 아이에스지주가 1612억원, 최대주주가 360억원 등 아이에스건설이 지급보증 받은 금애은 총 8892억원, 당해 자산 3280억원의 2.71배 수준이었다.

아이에스건설은 분양수익으로 착실히 커오던 기업이었다. 2005년 설립 이듬해 2006년 매출액은 49억원에 불과했지만 2007년 395억원, 100% 분양수익으로 매출이 8배 가량 커졌다. 2011년까지 주춤하던 매출은 2012년 갑자기 1148억원까지 증가했고 2015년 2148억원, 2016년 3471억원, 2017년 4320억원까지 늘었다. 여전히 매출은 분양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산 규모를 봐도 2006년 201억원에서 2007년 455억원, 2010년 660억원, 2011년 889억원, 2014년 2002억원, 2015년 2525억원, 2016년 3280억원까지 설립 10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뛰었음을 알 수 있다.

매출액이 최고치던 2017년 내부거래 내역을 보면 아이에스동서와 외주용역거래에 따른 829억원, 공동원가청구 118억원 등 1000억원 규모를 제외하면 매우 적은 금액만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성장에는 아이에스지주와 아이에스동서의 지급보증을 통한 아이에스건설의 사업 확대가 작용했다는 게 당시 평가였다.

2016년부터 지적된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2018년 12월 1일을 기일로 아이에스건설 건설사업부 분할 후 아이에스지주 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건설사업부 1주당 아이에스지주 주식 17.3주를 배정했고 아이에스건설 지분 5만2500주(70%)와 2만2500주(30%)을 가지고 있던 권민석, 권지혜 두 자녀는 아이에스지주 합병신주를 각각 91만104주(30.6%), 39만44주(13.1%)씩 받으며 지배력을 확보했다. 반대로 권 회장 지분은 100%에서 절반 수준으로 내려갔다.

분할합병 후 일신홀딩스가 된 아이에스건설은 이름만큼이나 매출 구조도 변했다. 2019년 매출액은 1억8300만원이며 이는 100% 임대수익이다. 분양사업은 재무제표에서 존재감이 사라졌으며 제공받은 지급보증 내역도 없어졌다.

또 이 과정 후 권민석 대표의 누나인 권지혜 씨가 아이에스동서와 일신홀딩스 임원직을 내놓으면서 권 대표 체제가 굳혀졌다.

업계에서는 일신홀딩스가 투자회사로서의 성격을 더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2018년 일신홀딩스는 (주)동서건설과 (주)아크로건설, (주)도원건설, (주)이누스건설, (주)인하우스건설은 인적분할로 지분을 이전했으며 2019년에는 한국렌탈(주) 지분을 처분했다.

반대로 2019년 엔피글로벌 성장제2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씨에스에스에프 투자조합,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주), (주)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지분을 취득했고 2020년에는 (주)딥큐어, 스마일게이트바이오산업펀드3호, 씨티케이-레드우드 소부장투자조합 제1호, 이앤에프아이콘제일호사모투자 합자회사, 쿼드비스타사모투자 합자회사, 파인트리2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 오아시스헬스앤뷰티 투자조합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일신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이케이엘파트너스와 이앤에프프아이빗에쿼티를 주목하고 있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는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로 지난해 공시 기준 일신홀딩스가 22.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앤에프PE는 환경 분야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로 일신홀딩스는 이앤에프PE가 조성한 이앤에프제이드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39.93%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케이알에너지와 2017년 인선이엔티 등 환경부문 계열사를 인수하는 데 이앤에프PE와 인연이 닿아 있다. 일신홀딩스가 두 회사와 협력해 M&A에 나서고 이를 수익원으로 권 대표가 아이에스지주 추가 지배력 확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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