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홍 "발상의 전환에서 휴머노이드 진화"…'아르테미스' 공개
데니스 홍 "발상의 전환에서 휴머노이드 진화"…'아르테미스' 공개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6.28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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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 연내 탄성 보완 이족보행 '아르테미스' 공개 예정
"발상 전환해 이족보행 보완, 탄성 '베어'로 근육 기능 추가"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1'에서 강연 중인 데니스 홍 UCLA 교수. 사진=이진휘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1'에서 강연 중인 데니스 홍 UCLA 교수.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UCLA 교수가 차세대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1'에서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이란 인간이 할 수 없거나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해주는 지능적인 기계"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가 계속되는 이유는 로봇이 인간 모양과 크기가 아니라면 사람의 환경에서 돌아다니거나 도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로봇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화재진압 로봇 등 휴머노이드 기술이 급격히 발전했지만 여전히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족보행이 로봇 역학구조 상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한쪽 다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무게중심이 틀어지면서 넘어질 우려가 발생하는데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환경에선 특히 위험하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이 이족보행하면서 앞으로 가다가 넘어지는데 오른쪽 다리와 왼쪽 다리 사이 간격이 문제"라며 "로봇이 사람처럼 걸으려다 보니 균형을 잡지 못하는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니스 홍 교수는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족보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로봇이 반드시 사람처럼 생길 필요가 없다면 창의적인 기계적 메커니즘을 도입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홍 교수는 안정적인 이족보행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한 로봇 '나비(NABI)'를 소개했다. 나비는 무릎을 굽혀 앞으로 걷는 방식이 아닌 옆으로 걷는 로봇이다. 꽃게의 이동과 비슷한 걸음으로 상체를 90도 비틀어 안정적으로 걷는 방식을 택했다.

나비는 이동 문제를 해결해 장애물을 넘거나 계단을 오르는 데도 특화된 로봇이다. 앞뒤로 나란히 연결된 다리를 통해 균형을 잡는데 무리가 없어 심부름 등 보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나비는 사람처럼 빠르게 달리거나 점프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니스 홍 교수가 이끄는 '로멜라(RoMeLA)' 연구팀은 다리 관절에 수냉식으로 작동하는 액추레이터 '베어'를 연결해 나비2를 제작했다. 나비2는 베어를 통해 동물의 근육처럼 작동 가능하다. 점프 후 충격을 완화하고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데니스 홍 교수는 "높이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착지하는 게 더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탄성이 필요하다"며 "혁신적인 액추레이터를 연결시킨 나비2는 걷는 건 잘 못해도 탄성이 생긴 결과 예상보다도 잘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탄성 기능을 갖춘 로봇들은 무인 배송 기술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송 구간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여겨지는 '라스트마일' 서비스에서 적용 가능성이 뛰어나다. 벽 사이를 타고 넘어갈 수도 있고 노크 등 행동도 취할 수 있다.

데니스 홍 UCLA 교수 연구팀 '로멜라(RoMeLA)'가 연내 공개할 신규 이족보행 로봇 '아르테미스' 작동 화면. 사진=이진휘 기자
데니스 홍 UCLA 교수 연구팀 '로멜라(RoMeLA)'가 연내 공개할 신규 이족보행 로봇 '아르테미스' 작동 화면. 사진=이진휘 기자

이날 데니스 홍 교수는 연내 탄성 기술을 보완한 신개념 이족보행 로봇을 선공개했다. 로멜라팀이 개발 중인 '아르테미스(ARTEMIS)'는 다리 기능에 특화된 로봇으로 관절마다 탄성 기능을 추가해 높이 뛰거나 구르는 등 행동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다. 

데니스 홍 교수는 "지금 아르테미스 하체 조립을 하고 있고 작동 작업을 시작했다"며 "올해 늦여름이나 가을에 완성해 곧 공개할 계획으로 한국에도 가져와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데니스 홍 교수는 나비 이외에도 로멜라팀과 함께 개발한 4족보행 로봇 '알프레드(ALPHRED)', 6개 다리를 가진 '실비아(SILVIA)', 헬륨 풍선으로 걷는 로봇 '발루(BALLU)' 등을 공개했다.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은 인간을 위한 따뜻한 기술로 지능적인 기계"라며 "우리가 하는 연구가 세상을 바꿀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늘 감동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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