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 뒷바라지 [SI업체 일감몰아주기 대결]
김범수, 카카오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 뒷바라지 [SI업체 일감몰아주기 대결]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7.07 17: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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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 그룹 내부거래 100% 수준
카카오-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 SI 일감 하달 구조
김범수 의장 카카오 지분↓, 가족회사 '케이큐브홀딩스' 우회 지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내부거래 비중. 그래픽=이진휘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내부거래 비중. 그래픽=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3위에 오른 카카오가 내부거래 수혈로 계열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디케이테크인 키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활동 개시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시스템통합(SI) 내부거래 체인을 강화했다. 카카오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으로 이어지는 일감 전달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로 인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디케이테크인이 최대 수혜자로 등극했다. 카카오그룹 내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플랫폼, 디케이테크인은 SI 사업으로 IT 솔루션을 각각 양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내 독립기업 AI 랩에서 출발했다. 카카오가 지난 2019년 8월 자본금 5억원으로 들여 그해 12월 공식 출범한 계열사다. 카카오가 지분 95.91%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출범하자마자 내부거래 매출로 48억원을 벌었고 이는 전체 매출의 99.7%에 해당한다. 내부거래 수익은 모두 카카오 한 기업에서만 나왔다. 모회사의 절대적인 지원 속에서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셈이다.

지난해부터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내부거래도 급등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내부거래는 전년보다 6배 커진 634억원 규모로 전체 매출 중 93.3%를 차지했다. 여전히 내부거래 매출의 99%는 카카오로부터 나오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와 카카오페이 등과도 거래한 흔적이 보이지만 각각 4558만원, 2억원으로 카카오에 비해 미미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로부터 올리는 수익은 100% 수의계약 형태로 거래된다. 지난해 카카오로부터 거둔 627억원은 ‘검색엔진제공‘ 등 품목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현금 지급받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카카오에서 떼어져 나오면서 카장 큰 수혜를 보는 곳은 그룹 SI 사업을 총괄하는 디케이테크인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커머스 등 핵심 계열사 모두와 거래한다.

디케이테크인은 원래 카카오 계열이 아니었지만 지난 2014년 다음과 카카오 합병 때 다음에서 넘어온 조직이다. 디케이테크인은 ‘다음서비스‘로 계열사 서비스 전반을 지원해오며 성장하다 2015년 카카오 100%로 분사하면서 그룹 내 SI 총책임을 맡게 됐다.

디케이테크인은 매출 전부가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한다. 최근 2년 간 매출의 99~100%가 카카오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7년 업력의 B2B(기업간 거래) 솔루션 제공 회사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카카오 그룹사 전산 담당 업무에 머물며 자립하지 못한 처지다.

카카오 계열사가 모두 IT 기업인 만큼 디케이테크인은 그룹 내부거래를 통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출범 초기 디케이테크인 매출은 2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 236억원 규모로 12배 가량 성장했다. 이중 99.5%에 해당하는 235억원이 그룹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지난 2019년에는 매출 157억3627만원 모두 내부거래에서 발생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출범 이후 내부거래 매출이 급등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내부거래는 지난 2019년 4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64억원으로 한 번에 17배 뛰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100억원) 다음으로 단번에 디케이테크인의 두번째로 높은 수익원이 됐다. 카카오를 제외한 20여개 계열사 내부거래 금액과도 맞먹는다.

결국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책임지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디케이테크인이 매출을 올리는 도미노식 수익 구조다. 디케이테크인은 카카오에서 올린 100억원 매출 중 92억,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올린 64억원 모두 수의계약으로 현금 지급받았다.

디케이테크인은 그룹 재원으로 매출 규모를 키웠지만 이윤 창출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 2019년에는 그룹에서 100% 내부거래를 달성하고도 -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룹 내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영업이익률 10%를 웃도는 경쟁 SI 업체들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다만 향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활동이 커짐에 따라 디케이테크인 몸집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디케이테크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장 시도하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사업 연계성이 더욱 커졌다. 올해는 그룹웨어 등 사내정보시스템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 그룹에서 내부거래가 치솟고 있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은 현재로선 마땅치 않다. 올해 12월부터 시행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선 일감몰아주기 규제 범위를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인 모회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확대했지만 카카오 계열사들은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카카오그룹 총수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수 년에 걸쳐 카카오 지분율을 줄인 결과다. 카카오가 다음과 합병한 직후 김 의장은 카카오를 21.63% 가지고 있었고, 김 의장이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우회 확보한 지분 17.12%까지 포함하면 카카오를 약 40% 지배하고 있었다. 현재 카카오에는 김범수 의장 14.12%, 케이큐브홀딩스 11.22% 지분이 들어가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직원 7명이 전부로 사실상 김 의장의 가족기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경영 승계와 세금 회피 등 의혹이 일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카카오 등을 통한 배당금 수익 88억원이 매출 50.5%를 차지하면서도 결손기업으로 분류돼 이에 대한 법인세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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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1인 2021-08-16 08:53:33
디케이테크인까지 내려가면 심지어 회사의 수익은 마이너스입니다. 왜 그런구조가 가능할지가 핵심 논점이 되야할듯합니다.

그로인해 고생하는 직원들은 무리하게 업무를 하다가 병원신세를 지는것을 많이보았고 그 많은 상황들을 지켜보는 동료들은 어떤마음으로 회사를 다닐까요...? 회사의 근속이 상당히 짧습니다. 


카카오라는 회사의 타이틀과 it에서의 정년까지 일할수 있는 직장을 버리게되는 이유가 위에서 말하신 일감몰아주기(?)로부터 발생된것일수도 있습니다. 회사와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일이 많다고 절대 좋은 자금 구조가 아닙니다....ㅠㅠ 숫자를 적으시려면 직원수와 재경비도 파악해주시고... 진정한 일감몰아주기인지 후려치기인지도 제대로 분석하여 논점을 잘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답답한1인 2021-08-16 08:48:33
위 일감몰아주기의 핵심이 다소 현실과 다르게 비춰진 것 같습니다.

실제 현실은 몰아주기가 아닌 최소비용으로 고급인력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한 방법으라고 할수있을듯합니다.

인건비를 제대로 받을수 없는 구조(최근의 노임단가로 산정하지않고 기존 등급제로 단가를 조정하되 특급이상의 기술자도 고급으로 후려치며 고급 인력의 최대 인건비가 1mm에 600만원을 넘을수없습니다) 를 만들어...

실무자 입장에서 일감을 어떤방식으로 몰아줫는지는모르겠지만, 프로젝트 수주시점에 타 업체들과 견적비교는 수시로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용이 싸기때문에 비딩을 하더라도 타 업체가 일을 가져가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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