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DB그룹 회장, 강제 세대교체로 월급부터 회장님 답게? [CEO 보수列傳]
김남호 DB그룹 회장, 강제 세대교체로 월급부터 회장님 답게? [CEO 보수列傳]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7.13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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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성추행 혐의로 사임
2020년 7월 회장직 오른 김남호 회장, DB아이엔씨 최고 연봉자로
DB하이텍도 6억원 수령…상장 계열사 대표이사보다 높은 연봉에도 미등기임원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부친 김준기 전 회장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강제 세대교체 당한 김남호 회장이 취임한 후 가장 먼저 그룹 최고 월급부터 챙겼다.

DB 아이앤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 회장의 급여는 4억9940만원이다.

김남호 회장은 지난해 7월 김준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취임했다. 이미 김남호 회장 그룹 지배력은 확보된 상태였지만, 공식적인 회장 취임은 의도치 않은 시기에 이루어 졌다.

김준기 전 회장은 2017년 9월 여비서 상습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며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2017년 7월 질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해 있던 김 전 회장은 3번의 경찰 소환 통보에도 불응하다 여권 무효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자 명단에 오르자 2019년 10월이 자진귀국했고 공항에서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았고 김 전 회장이 지난 5월 상고를 취하하며 형이 확정됐다.

부친의 빈자리를 채우며 지난해 등장한 김남호 회장은 DB 아이엔씨에서 복리후생비 500만원을 포함해 처음으로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긴 인물이다. 아버지를 포함해 DB아이엔씨에서 보수 총액이 5억원을 넘긴 건 김 회장이 처음이다.

또한 김 회장의 보수 총액은 내년에 더욱 크게 오를게 확실하다. DB아이엔씨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김 회장 급여는 회장직을 고려해 7~12월까지 매월 8330만원을 지급했다. 이를 12개월로 환산하면 9억9960만원으로 급여로만 10억원 가까이 지급 받게 된다.

비슷한 양상이 DB하이텍에서도 존재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DB하이텍에서도 6억원의 급여를 받았고, 이는 최창식 대표이사 7억8200만원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다만 최 대표이사는 상여로 26억3600만원을 수령해 총보수가 34억1800만원이다. DB하이텍은 보수 지급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DB아이엔씨처럼 7~12월을 기준으로 한다면 김 회장은 내년에는 급여로만 12억원을 받게 된다.

5~6억원의 급여는 그룹 차원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단지 회장직급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맞춰서 지급되고 있다. DB그룹은 DB아이엔씨와 DB하이텍, DB손해보험, DB금융투자 4개 계열사가 상장 중이다.

당해분 기준 DB손해보험 최고 연봉자는 김정남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지난해 급여 3억7900만원, 상여 3억9800만원으로 총 7억9700만원을 받았다. DB금융투자는 고원종 대표이사 사장이 급여 4억8300만원, 상여 2억7800만원으로 총 7억9100만원을 받았다.

김 회장과 함께 거론된 그룹 최고 연봉자들과 김 회장의 차이는 ‘대표이사’ 직급이 붙냐 안붙냐도 있다. 김 회장은 DB아이엔씨와 DB하이텍 미등기임원으로, 이는 김준기 회장대에서도 같은 양상이었다.

즉 취임 후 즉각적으로 연봉은 그룹 최고 수준으로 맞춰졌지만, 여전히 사법적 책임은 피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직은 여전히 회피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 총 106개사 중 총수가 등기임원으로 재직한 회사는 9개(8.5%)에 그치고 있다.

또 지난 2017년 경재개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재벌 총수일가 임원 평균보수는 17억1700만원으로 전문경영인 10억1900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다. 또 재벌 총수일가 중 대표이사인 임원은 평균 20억6100만원, 같은 대표이사라도 전문경영인은 평균보수가 12억23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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