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없는 포스코, 내부거래로 키운 계열사는?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총수 없는 포스코, 내부거래로 키운 계열사는?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7.2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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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0개 국내 계열사 중 내부거래 매출 40% 이상 기업이 12개
9개는 포스코 매출 비중 50% 이상, 4곳은 90% 이상 기록
포스코엠텍 지난해 매출 중 92.3%가 포스코로부터
SI업체 포스코아이씨티 61%, 상품중개업 엔투비 45% 등 포스코 비중 절대적
포스코그룹 내부거래. 그래픽=김성화 기자
포스코그룹 내부거래.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포스코는 다른 대기업집단과 달리 총수가 없기에 일감몰아주기 시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그래서인지 많은 계열사들이 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그룹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24조128931억원으로 계열사 전체 매출액의 39.6%를 차지한다.

비중을 본다면 여타 대기업집단 대비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의존도는 높다고 볼 수 있다. 포스코 국내 30개 계열사 중 12개(40%)가 지난해 매출의 50%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왔다.

또 이중 9개 계열사는 포스코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으며 4개 계열사는 90% 이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포스코엠텍이다. 포스코엠텍 지난해 매출은 2554억원이며 이중 내부거래 매출액이 2387억원(93.5%)며 포스코가 2357억원(92.3%)를 차지했다.

포스코엠텍보다 매출액은 작지만 피엔알(385억원, 99.9%), 포스코경영연구원(270억원, 91.2%)도 포스코가 없다면 매출도 없는 구조다.

지난해 포스코로부터 나온 내부거래 매출액은 3조8923억원으로 전체 그룹 내부거래 매출액의 16.1%다.

금액적으로 본다면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포스코로부터 8023억원 매출을 올려 가장 크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7773억원, 지난해 매출의 51%가 포스코로부터 나왔으며 에스엔엔씨(5456억원, 78%), 포스코인터내셔널(3552억원, 1.8%)도 포스코와 수 천 억원의 매출을 내부거래를 통해 기록했다.

이들 업체들은 포스코와 업무 연관성을 인정할 수 있는 계열사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계열사도 존재한다.

포스코아이씨티는 다른 대기업집단 SI업체들이 일감몰아주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 받는 것에 비해 총수가 없는 그룹 성격 상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매출을 보면 지난해 9358억원 매출 중 7127억원, 76.2%가 내부거래며 61.4%는 포스코로부터 나와 다른 대기업집단 SI업체와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다.

또 엔투비는 그룹 내 잘 드러나지 않은 계열사지만 지난해 6064억원으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고, 이중 4611억원(76%)가 내부거래, 2754억원(45.4%)가 포스코로부터 나왔다. 엔투비는 상품중개업을 영위하고 있어 일감 개방 여지가 있어 보인다.

이외에도 규모는 작지만 교육지원서비스업인 포스코인재창조원은 매출의 94%가 내부거래며 포스코가 82%를 차지한다. 또 기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포스코알텍는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이 98%, 포스코 비중이 97%가 포스코며 사무지원 서비스업인 포스코휴먼스는 각각 88%와 59%다. 금액적으로 봐도 포스코인재창조원은 367억원, 포스코휴먼스는 417억원이 내부거래며 포스코로부터 나온 금액은 각각 312억원과 280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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