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또 다시 '대리점 밀어내기'…가입은 강제로, 해지는 KT 맘대로
KT 또 다시 '대리점 밀어내기'…가입은 강제로, 해지는 KT 맘대로
  • 이진휘 기자
  • 승인 2021.08.05 12: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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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050 안심번호' 대리점에 강매, 직원 유치건수 취합
유치율 높이고 해지 어렵게, KT "직원 써보는 게 중요"
V컬러링·올레TV탭 강매 계속…실적 압박에 대리점 '한숨'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본사. 사진=이진휘 기자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KT 본사. 사진=이진휘 기자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 KT가 대리점 직원을 상대로 자사 서비스를 강제 판매하며 밀어내기를 계속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톱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050 개인 안심번호‘ 서비스 출시 후 일부 지역 대리점을 상대로 판매 강요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지점별 ‘대리점 직원대상 050 가입건‘ 제출을 요구하고 서비스 유치율을 취합해 각 대리점 실적으로 반영했다. 

050 개인 안심번호 서비스는 KT가 중고거래나 주차 등 연락처를 남겨야 하는 상황을 대비해 만든 부가서비스다. 휴대전화 번호 외에 050을 추가로 연동해 개인정보 노출 부담을 줄이고자 출시한 서비스다.

서비스 강제 판매 과정에서 KT는 대리점 직원들에게도 해당 서비스에 직접 가입할 것을 강요했다. KT 측은 “050 서비스가 출시됐는데 우리 (대리점)직원들도 같이 먼저 써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가입하기 바란다“고 전달했다. 

대리점이 서비스 가입에 대한 이유를 물으며 반발하자 KT는 “직원들도 써봐야 고객한테 판매할 수 있다“며 050 개인 안심번호 서비스에 대한 직원 유치율을 요구했다.

유치율 압박을 피하기 위해 고객에게 일정 기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한 KT 대리점도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경우 KT가 부가서비스 관리 전산시스템을 개편해, 대리점 권한으로 고객에게 제공한 서비스를 이후에 해지하거나 변경하는 방법이 막힌 상황이다. KT가 지난 5월 ‘부가서비스 해지 챗봇 인증 프로세스‘를 도입한 후, 대리점에서 고객 서비스 변경을 요청하면 고객에게 챗봇 인증 메시지가 전달된다. 050, V컬러링, 캐치콜, 미디어팩 등 부가서비스를 개통 휴대폰에서 직접 인증해야 서비스 취소나 변경이 가능하다. 기존에 대리점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고객 부가서비스 변경이나 취소 관리가 가능했다.

신규 부가서비스까지 대리점 직원들을 통해 실적에 반영시키려는 KT ‘꼼수‘ 운영으로 인해 대리점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해 올해 1월 KT 서비스로 확장된 ‘V컬러링‘에 대한 유치율 압박도 이어지고 있어 KT 대리점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 KT 대리점주는 “KT가 지역 마케팅부서별로 실적 경쟁을 하느라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이대며 유치율 마감을 받고 있다“며 “기존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는 유치율을 높이고 유지기간 끝나면 낮추곤 했는데 KT에서 고객 인증 단계를 도입해 사실상 대리점에 서비스 변경 권한을 뺏은 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5월 IPTV용 태블릿 PC 올레TV탭을 출시하고 대리점에 밀어내기로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KT 

최근 KT에서 밀어내기로 논란이 됐던 IPTV용 단말기 ‘올레TV탭‘ 직원 판매도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다. KT는 지난달 24일부터 올레TV탭을 즉시납부 개통시 기존 인터넷 1회선 당 단말기 3회선 개통 제한을 회선 제한없음으로 변경해, 대리점 직원에 대한 개통 압박을 강화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대리점들은 KT가 개통 제한을 없앤 것이 대리점 판매를 강화해 서비스 유치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대리점에서 올레TV탭 개통 유치율이 낮으면 월말마다 KT 본사로부터 유치율 관련 실적 압박 연락이 오는 실정이다.

한 KT 대리점에 따르면 해당 점주는 유치율 압박으로 최근 6대의 올레TV탭을 개통했다. 즉시납부 개통 가격은 기기당 35만2000원으로 기기 지불값만 200만원이 넘는다. 대리점이 비용을 내지 못하자 수수료나 판매장려금 등 KT가 대리점에 지급해야 할 요금 지원 금액에서 삭감됐다. 

해당 KT 대리점주는 “고객이 저사양 태블릿을 일반적으로 2대 이상 쓸 필요가 없는데 회선 제한을 없앤 것은 대리점 직원들보고 개통을 늘리라고 돌려말한 것“이라며 “주변에 다른 대리점 사장들도 KT 정책 변화가 직원들보고 가개통하라는 의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5월 올레TV탭을 출시하고 직원 강제 판매, 대리점 밀어내기를 통한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T는 대형대리점에 올레TV탭 200대 이상, 중소형대리점에 100대 이상 주문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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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2021-08-05 21:58:32
사실 이다.

정신나간 행동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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