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큰손 롯데그룹? "좋지 않은 재무 상황, 기댈 곳은 롯데케미칼"
인수 큰손 롯데그룹? "좋지 않은 재무 상황, 기댈 곳은 롯데케미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9.08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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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사업 이익창출력 상당폭 하락…2017년 이후 영업이익률 지속 감소
롯데케미칼, 글로벌 수급 여건 개선·대산공장 가동 등 이익 창출 나서
롯데쇼핑 제한적 재무 개선+코로나19 장기화 호텔롯데 등 제약 요인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최근 인수 매물이 나올 때마다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던 롯데그룹이 예상보다 소극적인 태도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세간의 인식보다 좋지 않은 롯데그룹의 재무 상황에 기인할지도 모른다.

8일 한국신용평가는 ‘2021 KIS 그룹분석 Webcast’에서 조사 대상 14개 그룹 중 롯데그룹을 두산그룹과 함께 순차입금/EBITDA 수준은 ‘보통이하’, 단기 업황 전망은 ‘다소 비우호적’으로 놓았다.

두산그룹은 잇단 계열사 매각과 함께 체질개선에 나서는 중인 점이 반영됐지만 롯데그룹은 주력 사업에서 이익창출력이 상당폭 하락한 점이 반영됐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영향도 있었지만 이미 4년 전부터 진행되던 일이다. 롯데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7.1%에서 2018년 6.4%, 2019년 5.2%, 2020년 2.3%로 하락했다.

한신평은 “유통과 화학 부문에서의 영업여건 약화”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영업현금흐름 저하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019년 대규모 리스부채 인식으로 확대된 재무부담을 경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롯데그룹 주요 재무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올해 전망도 그리 좋지 않지만 기댈 곳은 롯데그룹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인 유통이 아닌 화학 부문이다.

한신평은 “글로벌 수급 여건 개선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재가동 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반등했다”며 “코로나19 기저효과 감안 시 올해 계열 이익창출력은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또 한신평은 ▲생산 차질이 발생했던 북미지역 석유화학사들의 생산 재개 ▲한국과 중국 등 역내 NCC 설비증설 재개 ▲나프타 등 주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부담 증가세 지속에도 정부 경기부양책에 기반한 전방 수요 성장세와 롯데케미칼의 원가 경쟁력,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인해 롯데케미칼이 높은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영업실적 추이. 사진=한국신용평가
롯데케미칼 영업실적 추이. 사진=한국신용평가

유통과 관광·레저 부문은 올해도 그룹 수익성에 제약요인이다. 유통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실패에서도 나타났듯 소비패턴 변화 속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가시적 성과 부족과 함께 백화점과 마트 등 기존 사업 실적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게 이유다.

한신평은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자산매각과 리츠자산 추가 편입에 따른 유상증자 등에도 차입금 감축 규모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나 추세적인 개선흐름을 보일지는 불확실하며 자산매각에 의존한 재무구조 개선은 사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 영업 추이. 사진=한국신용평가

관광·레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제선 이용객 회복 지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더해 중국 대리구매상 유치비용과 시장경쟁이 치열해 이익창출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된다.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잇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에 대해 한신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단시일 내 IPO를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호텔롯데 자체 수익 창출력 회복 여부와 함께 IPO를 통한 자본확충 여부와 현금유입 규모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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