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추가 상장, 삼호중공업 서두르고 글로벌서비스는 여유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추가 상장, 삼호중공업 서두르고 글로벌서비스는 여유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9.09 16: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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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현대중공업그룹, 정유 부문 수익 악화…올해 개선 쉽지 않아"
중장기 전망 좋지만 당장 수익 창출 사업 보이지 않아…"IPO 통한 재원 마련 나설 것"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당장 재원 마련을 위해 현대중공업에 이어 추가적인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내년 현대오일뱅크와 현대삼호중공업이 예고돼 있기에 프리IPO를 진행한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아직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9일 한국신용평가는 ‘2021 KIS 그룹분석’ 웹캐스트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라 정유부문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그룹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며 “2021년 이익창출력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EBITDA는 2019년 2조6420억원에서 2020년 1조423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2020년 1분기 기준으로는 1250억원으로 올해 1분기 1조1300억원의 1/10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차입금 추이. 사진=한국신용평가

또 사업부문별 순차입금을 보면 2019년 약 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을 넘긴 가운데 2년 새 정유 부문에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정유 부문 순차입금은 2019년 말 3조9000억원에서 2020년 말 6조4000억원, 올해 3월 말 기준 7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선 부문에서 확대된 수주잔고와 신조선가 상승세 지속, 수주잔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시점에서의 고정비 저하, 양호한 수주환경에 따른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정유 부문은 롯데케미칼과 합작해 추진중인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에 대한 투자자금 지출로 재무부담이 가중됐지만 올해 11월 계획대로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점진적인 현금창출력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또 건설기계 부문에서 새롭게 인수된 두산인프라코어가 사업적 측면에서 시너지 창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수주잔고. 사진=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2021년 6월 말 기준 조선 부문 순차입금 규모가 감소했으나 중장기적으로 건조 물량 확대와 강재가 상승 등 운전자본부담으로 인한 차입 규모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정유 부문은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폭은 현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수준 이내에서 통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업 부문별로 당장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2017년 4월 지주사 체제로 개편된 이후 이어진 M&A에 따른 재무부담과 수소·인공지능 등 신사업투자 확대,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배당 확대는 부담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재무 지표. 사진=한국신용평가

한신평은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이 당장 계열사 상장으로 재원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상장을 앞둔 현대중공업을 통해 약 1조원 정도 투자자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현대오일뱅크란 굵직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앞서 프리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상장 시한을 내년으로 정했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내년 상장 실패 시 원금에 연 9.5% 수익률을 가산한 금액을 돌려줘야 한다.

올해와 내년 계열사 상장으로 재원 마련이 가능하고 현대글로벌서비스도 프리IPO로 투자금을 유치해 상장은 천천히 진행해도 될 듯 하다. 올해 2월 현대중공업지주는 Pre-IPO를 통해 미국 최대 사모펀드인 KKR에게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6460억원에 매각하고 현대글로벌서비스 보유 현금 1500억원을 배당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에 대해 “EU의 기업결합 심사결과가 조건부 승인으로 결정 되는 경우 해당 조건에 따라 시너지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인수 시점에서의 현대중공업지주 부담은 약 3900억원으코 크지 않으나 인수 후 직간접적 재무부담 전이 가능성은 잠재적 부담요인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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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기어 2021-09-10 00:32:41
계열사란 계열사는 전부 상장해서, 주식 매각대금으로 대주주 지분 승계작업에 보태려고 혈안이 돼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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