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32년' 만의 공모가 보다 낮은 주가는 '팩트'…임시주총 앞두고 공방전
사조산업, '32년' 만의 공모가 보다 낮은 주가는 '팩트'…임시주총 앞두고 공방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9.10 16: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전 공모가 이하 주가는 거짓"이라는 사조산업…지난해 3월 1만8700원으로 -300원 기록
주진우 회장 아들 주지홍 상무 최대주주 사조시스템즈 일감몰아주기 논란
캐슬렉스칭따오 부실, 사조산업은 몰랐다?…오는 14일 임시주총 주 회장 이사 해임 건 등
사조그룹은 캐슬렉스 서울은 캐슬렉스 제주와 1대 약 4.5 비율 합병안을 합병기일이었던 지난 1일 연기했다. 사진=캐슬렉스 서울 홈페이지
사조그룹은 캐슬렉스 서울은 캐슬렉스 제주와 1대 약 4.5 비율 합병안은 주주들의 반대에 결국 무산됐다. 사진=캐슬렉스 서울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내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조산업과 소액주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사조산업은 공시를 통해 “주주 송종국의 의결권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 공시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취지 기재 부분은…(중략)…객관적으로 사실이 아니거나 법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며 “주주 여러분들의 오해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이러한 주장들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설명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주가다. 이번 송종국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사조산업 주가가 공모가인 1만9000원을 밑돌고 있으며 인색한 배당으로 주주환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조산업은 “2020년 8월 31일 주가는 종가 기준 3만1800원으로 1년 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나아가 이날 2326.17p이던 코스피종합지수가 올해 8월 31일 3199.27p로 37.53% 상승하는 동안, 사조산업 주가는 6만300원으로 89.62% 상승하여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다”고 말했다.

사조산업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사조산업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금융

이 주장은 말의 해석 차이가 있어 보인다. 사조산업 주가는 8월 31일 기준으로는 3만1800원이 맞다. 하지만 지난해 3월 23일, 1년 반 전에는 1만8700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최저점을 기록했었다. 사조산업은 1989년 상장했으니 32년만에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건 햇수로는 사실이다.

배당에 대해 사조산업은 배당규모가 33% 증가했다고 하지만 배당성향은 매우 낮은 편이다. 2018년 주당 250원을 배당했을때도 배당성향은 3.47%에 불과했다. 지난해 주당 200원은 13.37%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769곳 중 529개사(68.8%)가 배당을 했고 평균 배당성향은 39.55%다. 사조산업의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3639억원이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18년 초 86억원에서 2020년 말 651억원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사조시스템즈 일감몰아주기 관련 내용에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사조산업은 “사조시스템즈 주 업무는 부동산 임대, 관리가 아닌 전산용역으로 당사는 수백억 규모의 일감 몰아주기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2020년 기말 기준 사조산업과 사조시스템즈의 내부거래는 약 16억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사실이다. 사조시스템즈가 공정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건 명절에 직원들에게 제품 할당해 강매한 부분에 대한 것이었다. 또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산업 내부거래 규모도 지난해 16억원 정도가 맞다.

다만 2017년만해도 둘 사이의 거래규모는 96억원으로 사조시스템즈 전체 매출 216억원의 44.4%를 차지하며, 사조산업과 함께 사조대림과 사조해표, 사조씨푸드까지 더한 사조시스템즈와의 거래액은 198억원, 전체 매출의 91.6%를 차지해 그룹 차원에서 밀어주기가 의심된다.

2017년은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로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공정위의 조사가 본격화된 건 이듬해부터다. 공정위는 그룹 내 전산용역 등을 담당하는 SI업체를 대표적인 일감몰아주기 업종으로 꼬집은 바 있다.

사조산업이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칭따오을 합병시켜 청도골프장의 240억원 가량의 부실을 캐슬렉스서울이 떠안게 했다는 주장도 논란이다. 캐슬렉스칭따오는 주진우 회장의 아들 주지홍 상무가 최대주주였던 캐슬렉스제주가 100% 지분을 가진 곳이었다.

사조산업은 “이러한 부실은 2014년 기말 당시 청도골프장의 재무제표에서 전혀 확인할 수 없기에 어떠한 근거도 없으며 사실에도 부합하지 않는 주장”이라며 “캐슬렉스서울과 캐슬렉스제주를 합병해 캐슬렉스서울 지분 24%를 가져가려 했다는 주장 또한 전혀 근거가 없고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나아가 2018년 공정위 제재로 일감몰아주기가 막히자 해외법인 사조 바누아투를 새로 설립해 지원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사조산업이 실제로 알았느지 여부는 증명하기 어려워 지난 8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접수한 사조산업 회계장부 등 열람 허용 가처분 신청 판결 결과가 나온 후 이후 과정에 따라 파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캐슬렉스서울이 캐슬렉스칭따오 인수 후 캐슬렉스 칭따오의 100% 자회사인 청도운산향촌구락부 대여금 106만달러를 2019년에 출자전환 후 당해 -85억원, 2020년 -16억원 주식손상차손으로 인식해 손해를 입은 점과 청도운산향촌구락부가 2015년 -9억원, 2016년 -18억원, 2017년 -15억원, 2018년 -18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1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점은 주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조산업은 오는 14일 임시주총에서 감사위원 1인 선임의 건과 함께 주진우 회장의 이사 해임, 현 감사위원 3인 해임 건에 대해 다룬다. 이에 앞서 주 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사조산업 주식 71만2046주 중 30만주(6%)를 15만주씩 나눠 대여해줌으로써 지분 쪼개기를 행했다가 의결권 행사 시한인 지난달 12일이 지나 최근 전량 회수했다. 최근 상법 개정에 따라 감사위원인 사외이사 선임은 주주당 의결권이 3%까지만 인정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