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 상장 후 박대연 회장 개인 회사 지원 가능성 높다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티맥스소프트, 상장 후 박대연 회장 개인 회사 지원 가능성 높다 [중견기업 일감몰아주기]
  • 김성화
  • 승인 2021.09.14 16:12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티맥스소프트 下 20개 계열사보다 더 중요한 박대연 회장 개인회사
티맥스에이앤씨-티맥스데이터로 나눠진 구조…약 20%가 내부거래 매출액
사업보다 중요한 자금거래…티맥스데이터·에이앤씨·에이아이 등 자본잠식 중
티맥스테이터, 자본잠식상태에서도 1130억 대여
티맥스소프트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티맥스소프트 지배구조.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상장을 추진중인 티맥스소프트를 들여다보니 박 씨 일가 천하다. 티맥스소프트 실적은 나쁘지 않지만 박대연 대표와 형제들이 주주로 있는 관계회사와의 거래관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지난 1997년 6월 설립된 티맥스소프트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소프트웨어 자문개발 및 공급을 목적으로 한다.

티맥스소프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이며 대부분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홍콩, 스페인 등 해외 계열사다. 국내 계열사로는 하누리서비스와 티더블유제이 유한회사, 위드제이앤제이 기업재무안정사모투합자회사가 있지만 모두 공시 대상이 아니다.

티맥스소프트 공시에서 관계기업으로는 이런 해외 계열사와 국내 계열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리가 주목할 건 그 외 기타 관계기업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박대연 회장 28.90%에 더해 박명자 씨, 박용연 씨, 박삼연 씨, 박명애 씨 등 형제들과 정삼차 씨, 정지은 씨, 정혜은 씨 등 친인척이 소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형제들의 이름이 기타 관계기업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계열사가 티맥스데이터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소프트 지분 22.87%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박 회장은 과반 이상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티맥스데이터는 박 회장이 88.71%에 박 회장의 형제들이 7.2%, 그 외 기타 인물들이 4.09% 지분을 가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에서 더 뻗어 나가보면, 관계기업으로 티맥스데이터와 그 계열사와 함께 티맥스에이앤씨, 티맥스클라우드, 티맥스스페이스 등 ‘티맥스’가 붙은 기업들의 이름이 보인다.

이중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기업은 티맥스에이앤씨와 티맥스에이아이, 티맥스티베로, 티맥스오에스가 있다.

공시된 기업만 지분구조를 보면 티맥스에이앤씨에 또 박 회장과 형제들 이름이 등장하고 있으며. 티맥스에이앤씨가 티맥스오에스와 티맥스에이아이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티베로를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이들 회사는 내부거래로 연결돼 있다. 티맥스데이터는 지난해 86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중 54억원(62.7%)가 내부거래다. 19년은 332억원 매출 중 76억원(22.8%)다.

또 티맥스에이앤씨는 지난해 38억원 매출 중 약 7억6000만원(20%), 티맥스오에스는 2억3000만원 중 약 4000만원(17.3%)이다. 티맥스에이아이는 7억9000만원으로 내부거래는 나타나 있지 않다.

티맥스에이앤씨-특수관계자 간 자금거래 내역.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티맥스에이앤씨-특수관계자 간 채권·채무 내역. 사진=전자공시시스템

좀 더 긴밀한 관계가 나타나 있는 건 자금거래 부분이다. 티맥스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이자수익이 63억원으로 매출액만큼 나오고 있다. 이 이자수익은 티맥스에이앤씨 56억원을 비롯해 모두 계열사로부터 나왔다. 또 티맥스데이터는 지난해 975억원의 자금을 계열사로부터 대여해줬고 386억원을 차입했다. 특히 지난해 말 기준 티맥스데이터는 티맥스에이앤씨로부터 1130억원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 이는 티맥스데이터 전체 자산 1881억원의 60%에 해당한다.

티맥스에이앤씨는 그렇게 빌린 돈을 다시 계열사들에게 빌려주고 있다. 티맥스에이엔씨가 가지고 있는 계열사 채권은 티맥스클라우드 102억원과 티맥스오에스 68억원, 티맥스오피스 32억원 등 251억원이다. 티맥스에이앤씨 자산이 총 76억원임을 감안하면 티맥스데이터로부터 차입금은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이기에 가능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티맥스오에스는 자산이 8억여원에 불과하지만 티맥스에이앤씨로부터 68억원 단기차입금을 받았다. 관계사간 과도한 대여금이 '돌려막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티맥스소프트가 종속기업과 관계기업을 제외한 특수관계자로부터 가지고 있는 채권은 티맥스데이터 140억원, 티맥스에이앤씨와 티맥스티베로 118억원, 기타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에이앤씨 자회사 33억원 등 409억원이다.

티맥스데이터-특수관계자 간 채권·채무 내역.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티맥스데이터-특수관계자 간 채권·채무 내역.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티맥스소프트는 201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12년 조기졸업은 한 적이 있었다. MS 윈도우에 대항한 토종 OS ‘티맥스 윈도’를 출시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당시 1800여명이던 직원을 500명으로 줄여가며 조기졸업을 한 후 현재에 이르렀지만 본인인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사정은 그리 좋지 않기에 상장 후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

티맥스데이터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금이 –703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또 계열사와 내부거래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액도 –176억원으로 전년 7억5000만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티맥스데이터는 차입금에 대해 티맥스티베로로부터 지급보증과 산업재산권을 담보로 제공 받고 있다. 티맥스티베로 무형자산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305억원 정도다.

티맥스에이앤씨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355억원, 전년 28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 금액도 지난해 기준 865억원이다. 자본금은 당연하게도 –1321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티맥스에이앤씨는 티맥스데이터가 38만4615주의 전환상환우선주를 가지고 있으며 6600만원에 대해 박 회장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고 있지만 크게 의미 없다.

이와 함께 티맥스에이아이는 지난해 2억원 영업적자에 총자본금 2억4000만원으로 당초 5억원 자본금 대비 절반이 줄어들며 부분잠식 중이며 티맥스오에스는 77억원 영업적자에 190억원 당기순손실, -107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그나마 티맥스티베로만 159억원 영업이익에 부채비율 80%로 양호한 상태라 티맥스소프트와 함께 계열사를 지원해야 할 부담을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김성화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범법여부 2021-09-15 14:33:51
그럼 기업윤리를 벗어나는게 아닌가?
아무 조사나 처벌이 없는걸 보니 합법인가 보군요

ㅅㄴㄷㅈ 2021-09-16 07:31:05
심각하군요.

탈맥스 2021-09-15 02:57:15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이야

팀맥스 2021-09-14 22:36:57
이래서는 상장이 불가능하겠지요

못믿겠다 2021-09-16 11:08:10
엄청난 저런 행위가 요즘 가능한가요?아무리 비상장이라해도 저런게 가능하다니 놀랍군요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