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확장 카카오, 계열사 절반이 영업적자…이사 한 명이 14곳 겸직도
문어발 확장 카카오, 계열사 절반이 영업적자…이사 한 명이 14곳 겸직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9.1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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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118개 국내 계열사 중 62곳이 영업적자, 61곳은 당기순적자
종업원 0명 16곳, 5명 미만 31곳, 10명 미만 42곳…대표이사, 기타비상무이사 겸직 난립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5개 회사가 그룹 지탱…"김범수 진골 패밀리 나눠주기"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문어발 확장으로 논란이 되고 이는 카카오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예상보다 부실함이 보인다.

카카오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집단으로 신고한 그룹 계열사 수는 지난해 기준 국내 계열사 118개다.

이중 공시를 통해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국내 계열사를 보면 생각보다 부실한 곳이 많다. 지난해 카카오그룹 전체 매출 5조3285억원에 영업이익 5877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문어발 확장으로 인해 손해 보는 감도 있다.

우선 국내 계열사 중 사업활동이 없는 곳이 10곳이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넥스포츠, 경영컨설팅 및 공공관계 서비스업 다음글로벌홀딩스.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라이프엠엠오, 영화,비디오물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업 바람픽쳐스 등이다.

또 지난해 카카오그룹 국내 계열사 중 1/4에 해당하는 31곳이 매출 10억원 미만이며 영업이익이 10억원도 나오지 않은 곳은 77%에 해당하는 91곳, 이중 국내 계열사의 52%를 차지하는 62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61곳은 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이 좋지 않은 계열사 중 엑스엘게임즈나 스테이지파이브,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페이,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증권 등 실질적인 사업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유령회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 기업도 많다.

카카오그룹 국내 계열사 중 16개 계열사는 종업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공시가 돼 있다. 또 31곳은 5명 미만이며 41개는 10명 미만, 55개는 20명 미만이다. 117개 계열사 전체 직원수는 1만3175명으로 계열사 한 곳당 평균 112명으로, 통상 직원 1000명 이상을 대기업으로 분류한다는 점을 반영하면 대기업은 ㈜카카오 한 곳 뿐이다.

종업원수가 적은 곳의 인적 구성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 46억원 당기순적자를 기록한 넥스포츠는 직원수가 0명으로 나와있지만 기타비용으로만 48억원을 사용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등 종업원 수 2명만 있던 레프트라이트는 지난해 영업이익 1억6400만원을 끝으로 해산하며, 직원수가 3명인 온마인드는 그중 한 명이 김형일 대표이사다.

계열사가 많다 보니 임원 구성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김상민 네오바자르 기타비상무이사는 다온크리에이티브,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 삼양씨앤씨 등 10개의 계열사에서 같은 직책으로 겸직 중이다. 또 황인호 기타비상무이사 또한 네오바자르 포함 16곳의 계열사에서 겸직 중이며 이준호 사내이사는 그레이고를 포함해 14곳, 권기수 기타비상무이사는 그레이고 포함 20곳에서 겸직을 하고 있다. 황윤영 마이발렛 감사는 13곳에서 감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최바다 대표는 그룹 내 부정기 육상 여객 운송업을 영위하는 9개 계열사에서 모두 대표를 맡고 있다.

종업원수가 적은 계열사를 보면 SI업체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경영컨설팅 등 계열사를 통해 일감을 받기 쉬운 업종에 몰려 있다. 20개의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계열사 중 9곳이 종업원 수가 5명 미만이다. 17개 시스템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계열사 중 7곳이 6명 이하며 5개의 경영컨설팅 계열사 중 4곳은 직원수가 0명이거나 1~2명이다. 직원수가 적어도 대표이사 한 명이 포함돼 있으니 회사의 실체가 더 궁ㅇ금해 진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그룹은 사실상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상 나오는 5개 계열사를 통해 유지되는 곳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커머스, 카카오뱅크다.

카카오그룹 계열사 중 54개가 최근 5년 내 설립됐다. 앞서 언급한 회사들은 대부분 이 기간에 포함돼 있다. 이렇게 계열사를 늘린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카카오 직원은 “지금 카카오 공시된 회사만 100개가 넘지? 그거 다 김범수가 친한 사람들 회사 쇼핑 시켜준 것”이라며 “카카오는 성골 브라이언(김범수 의장)과 진골 패밀리로 나뉘며, 진골 패미리들은 다시 낙하산들을 각각 꽂아 넣어”라며 카카오의 현 상황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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