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상장 '이마트 벗어나기'가 관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SSG닷컴 상장 '이마트 벗어나기'가 관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09.2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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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7%가 '식품'인 SSG닷컴…그로서비 강화하고 전문점 철수하는 '이마트' 때문에?
대표 쇼핑몰 스타필드, 내부거래 의존도 19~48% 차지
신세계푸드, 신세계엘앤비, 신세계아이앤씨 등 국내 계열사 통한 매출이 전체 1/3 이상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남매 경영 체제를 굳힌 신세계그룹이지만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 존재감이 사뭇 다르다. SSG닷컴을 비롯한 그룹 대표 계열사들이 이마트 지원으로 성장하면서 앞으로는 이마트 의존도를 낮추는 게 과제다.

지난해 신세계그룹은 국내 계열사를 통해 2조8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 계열사 매출은 145억원에 불과해 내수 위주 사업구조가 두드러진다.

이중 이마트가 차지한 금액은 9504억원, 그룹 내부거래 매출액의 33.5%를 차지한다. 1/3이란 비중은 그 매출이 어디에 몰려있느냐는 보면 더 크게 느껴진다.

특히 상장을 준비중인 SSG닷컴은 현재까지는 이마트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 지난해 SSG닷컴은 1조2941억원 매출을 올렸고 이중 내부거래 매출액은 3315억원(25.6%), 이마트 비중은 2455억원(19%)를 차지한다.

SSG닷컴 매출은 이마트 내부거래 금액과 함께 성장해왔다. 2018년 기준 SSG닷컴 매출액 22억원 중 이마트가 22억원이었으며 2019년은 전체 매출 8441억원 중 이마트가 1871억원(22%)을 차지했다.

SSG닷컴이 성장하면서 이마트에서 나오는 매출액은 줄어들겠지만 이마트 또한 SSG닷컴으로부터 얻는 이득이 있다. 지난해 SSG닷컴은 이마트로부터 2714억원의 비용을 지불했고 이는 SSG닷컴 매출원가 6867억원의 39.5%다.

최근 SSG닷컴이 오픈마켓을 시도하는 이유가 여기서도 나타난다. 직매입 거래방식을 사용하는 SSG닷컴에 있어 이마트가 상품제공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SSG닷컴 매출 중 47%가 식품군이다. 이를 강점이라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에게 다른 제품군은 크게 와닿지 않고 있으며

이는 최근 식품류 제품 경쟁력 강화로 실적이 개선된 이마트 매출 성장세와 유사한 양상이다. 이마트 내 경쟁력 있는 제품이 SSG닷컴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에도 신선식품 매출액은 전체 품목별 매출에서 약 25%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9077억원, 영업이익 15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와 30.1% 증가했다. 이마트는 그로서리 제품 강화와 고객 중심 매장 확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선식품류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는 반면,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가전제품 ‘일렉트로마트’, 반려동물용품 몰리스, 장남간 ‘토이킹덤’ 등 전문점을 대거 철수할 계획이다.

SSG닷컴과 함께 그룹 대표 쇼핑몰 스타필드가 높은 내부거래 의존도를 보이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스타필드하남은 16.4%, 스티필드고양은 18.7%, 지난해 10월 개장한 스티필드안성은 13.5%의 매출을 이마트로부터 기록했다. 또 전체 매출 중 국내 계열사 매출은 각각 48.3%와 28.3%, 19.4%를 기록했다. 스타필드하남은 신세계가 277억원으로 이마트보다 높지만 고양은 17억원, 안성은 1억원으로 이마트보다 매우 낮다.

이와 함께 신세계푸드는 18.3%, 신세계엘엔비는 40.2%의 매출을 이마트에 의존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의 그룹 국내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각각 35.0%와 49.9%다. 또 신세계아이앤씨는 전체 매출의 25%를 이마트로, 66%를 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렸으며 신세계건설은 각각 10%와 48%를 기록했다.

이마트에 비해 신세계는 그룹 내에서 매출 비중이 높지 않다. 신세계가 지난해 그룹 계열사의 국내 매출에 기여한 금액은 3385억원으로 이마트 9504억원 대비 1/3 수준이다. 신세계센트럴시티가 920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가져갔으며 SSG닷컴 680억원, 이마트 486억원, 신세계아이앤씨 341억원, 신세계건설 298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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