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그룹 회장, 회사 분할로 지배력도 소득도 껑충 [CEO 보수 열전]
정몽규 HDC그룹 회장, 회사 분할로 지배력도 소득도 껑충 [CEO 보수 열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11.10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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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舊현대산업개발→HDC와 HDC현대산업개발로 인적분할
정몽규 회장 지분 13.36%→지주사 지분 33.68% 변화
분할 따라 두 개 회사 겸직, 2017년 25억원이던 연봉, 지난해 40억원으로 자연스레 증가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지배구조 개편은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보 목적인 경우가 많다. 거기다 들어오는 수익까지 커진다면 일석이조, 도랑 치고 가재 잡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HDC는 현대산업개발이 2018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투자사업부문과 부동산임대사업부문을 존속회사로, 건설사업부문과 PC(Precast Concrete)사업부문, 호텔과 콘도 사업부문을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면서 탄생했다. 신설회사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이를 통해 HDC그룹은 HDC를 정점으로 하는 지주사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지배구조의 수직화도 있지만, 정몽규 회장의 지배력 확대도 그 이유였다.

HDC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전 정몽규 회장에서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플라스틱·아이앤콘스·아이서비스로 이어져 아이콘트롤스로 연결되고, HDC아이콘트롤스가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보유한 순환출자 구조였다.

이 구조에서 먼저 현대산업개발을 인적분할한 후, 2020년 2월 HDC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하고 있던 HDC현대산업개발 지분을 지주사인 HDC에 넘김으로써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지주사 체제 전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율 13.36%, 총수일가와 특수관계인을 합해도 18.56%였다. 지주사 전환 후 정 회장 지분 33.68%가 됐다. HDC가 인적분할하며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공개매수 후 대가로 HDC 신주를 교부하는 일종의 주식스왑 거래를 시행하면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확대된 지배력과 함께 정 회장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에 모두 이사직을 겸직함으로써 가만히 있어도 보수가 두 배로 늘어난 효과까지 누렸다.

2017년 기준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에서 받은 보수는 급여 17억2000만원, 상여 8억4200만원 등 총 25억6200만원이었다.

이듬해 분할된 지주사에서 받은 보수는 17억 3900만원이었고 2019년 22억7600만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는 급여 17억9900만원과 상여 4억400만원을 더해 22억300만원을 받았다. 특히 2018년 정 회장의 급여는 11억6400만원이었지만 2019년 1년 만에 17억5300만원, 50% 가량 오르며 이전 수준을 맞춰줬다.

또 분할신설된 HDC현대산업개발에서도 2018년 보수는 나와 있지 않지만 2019년 11억7000만원에 이어 지난해는 급여 15억3200만원, 상여 2억6400만원을 더해 17억9600만원을 받았다. 결국 분할 전 한 회사에서 25억 가량을 받았던 것에서 분할로 회사를 나눈 것만으로도 보수가 40억원으로 약 15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분할 전 현대산업개발을 보면 2017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5조3521억원, 매출 4조1259억원, 영업이익은 5433억원이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각각 1조9170억원과 496억원, 112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설회사는 4조8520억원과 2조7935억원, 3151억원을 보였다. 분할 전 대비 1조원 가량 늘어난 자산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계열사 지분이 늘어난 효과로 보인다. 분할 후 지주사 자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1조875억원의 계열사 및 공동기업 투자 금액이다. 인적분할로 인해 회사 규모가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보수는 이전에 받던 수준을 각각 회사에서 받는 형태가 됐다.

여기에 정 회장은 HDC아이콘트롤스와 HDC아이앤콘스, HDC현대EP에서도 이사직을 겸직함에 따라 총 5개 계열사에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중 HDC현대EP만이 정 회장의 보수로 8억원을 공개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두 곳은 5억원 미만으로, 회장 직책을 감안하면 양쪽을 합해 5억원 이상은 받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고 적어도 총 50억원 이상으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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