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반써밋아파트, 이번엔 엘리베이터 사고…책임은 나몰라라
[단독] 호반써밋아파트, 이번엔 엘리베이터 사고…책임은 나몰라라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11.17 15:0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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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정전…엘리베이터 멈춤 현상 발생
지상 3층에서 지하 3층으로, 다시 지상 24층까지…선행돼야 할 구조운행 X
"관리사무소도, 호반도, 한전도 잘못 없다"며 보상 거부
지난 7일 폭발사고가 있었던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에서 같은 날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호남써밋 홈페이지
지난 7일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호반써밋 홈페이지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호반써밋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만 보여 피해자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17일 톱데일리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를 방문했던 만 55세의 인근 주민이 해당 아파트 3동에 설치된 오티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 25층으로 이동하던 중 정전이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엘리베이터가 정전 시 지상 3층에서 멈췄다가 다시 운행이 재개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사람이 타고 있는 와중에 엘리베이터는 자동으로 지하 3층으로 내려갔고 이어 지상 25층까지 올라 가버렸다.

지난 7일 오후 4시 20분 께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 지하 3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소방대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톱데일리 제보
지난달 7일 오후 4시 20분 께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 지하 3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소방대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톱데일리 제보

제보에 따르면 사고 피해자는 지하 3층으로 엘리베이터가 떨어진 후 비상벨을 눌렀지만 관리사무소에 사람이 없어 아무도 응답을 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사고로 인해 당황한 가운데 당시 해당 층이 암전 상태로 빛이 보이지 않아 불안감이 커 움직일 수 없었다.

이후 다시 엘리베이터가 지상으로 상승하면서 공포심이 들었고 25층에 멈추고서야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스로 하차했다. 이후 피해자는 계단을 통해 1층까지 내려와 관리사무소에 구조 요청을 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만약 외상이라도 입었다면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지난달 7일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사고로 피해자는 공황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톱데일리 제보
지난달 7일 하남시 학암동 소재 호반써밋아파트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사고로 피해자는 공황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사진=톱데일리 제보

다행히 해당 사고로 피해자는 외상을 입진 않았지만 공황상태라는 진단에 따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해당 사고 이후 불안감이 지속돼 혼자서는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사고 이전까지 다니던 일도 그만뒀다. 

엘리베이터 사고 시 운행은 정전 후 데이터를 복원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황수철 한국승강기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엘리베이터는 위치 데이터를 잃었을 경우 기준이 되는 최저층을 입력하기 위한 운전을 진행한다. 이어 각 층마다 층고 데이터를 입력하기 위해 다시 최저층부터 최고층까지 운행을 진행한다.

문제는 이런 복원 과정 이전에 구조운전 과정이 선행 됐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황 교수는 “정전 시 비상발전기가 있다면 일분 이내에 동작을 해야하고 우선 구조운전이 진행된다”며 “정전으로 목적층이 지워지고 어느 층으로 이동해야 할지 데이터가 사라졌기 때문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전제 하에 문이 열리는 가장 가까운 층으로 이동해 문을 연 후 정상 운전이 이루어 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황 교수는 “비상발전기가 없더라도 엘리베이터에 장착된 배터리를 통해 구조운전이 운행된다”며 “이 경우에는 구조운전 후 복전 시까지 운전이 불가하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지하 3층으로의 운행은 기준층 데이터를 입력하기 위함으로 보이며, 이후 호반써밋아파트 최고층인 25층으로 이동하는 데이터 복구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인 호반산업과 엘리베이터 시공사인 오티스 측은 이마저도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며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보자는 “관리소도, 엘리베이터 회사도, 일시정전을 일으킨 한전도 잘못이 없는 사고로서 그냥 피해자가 재수 없었던 경우일 뿐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호반 측 답변이 사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있고, 피해자의 안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무성의한 태도가 대기업이 아닌 뒷골목 무리의 그것으로 보여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호반산업 관계자는 "보상에 대해 이견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 경기본부 관계자는 톱데일리에 지난 "10월 7일 해당 아파트에서는 정전(전기공급 중단)이 발생하지 아니했다"며 "전기공급 이상 발생시 '기본공급약관 제39조'에 따라 비상발전기와 배터리 등 적절한 자체보호장치를 시설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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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호반 2021-12-06 00:17:32
예약을 취소하면 불이익.계약해지가 될수있답니다.
계약금이 거의 50프로에 등기먼저 가져가라는
취소할수도 없는 상식밖의 날강도 같은 짓들이 상장을 앞둔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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