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아쉬웠던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대신 '스위스퍼펙션‧뽀아레'로
화장품 아쉬웠던 신세계인터내셔날, '비디비치' 대신 '스위스퍼펙션‧뽀아레'로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11.17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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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3분기 호실적 속 화장품 사업 주춤
자체 브랜드 매출 95% 차지하는 비디비치 부진 영향
고급 브랜드 '스위스퍼펙션‧뽀아레' 키우기 필요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비중이 커지고 있는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자체 브랜드 키우기가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이 3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2.8% 증가한 14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패션 매출이 전년 대비 15.4%, 수입 화장품 매출이 37.5%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그 안에서 화장품 사업 부문은 아쉬움을 보였다. 올해 3분기 기준 화장품 사업 부문은 매출액 847억원 영업이익 7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 25.2% 감소했다. 수입 화장품 매출은 36% 성장한 반면 자체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47% 감소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자체 브랜드 중에서도 특히 비디비치가 부진했다. 비디비치는 지난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약 60억원에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위해 첫 번째로 점찍고 키워온 브랜드다. 비디비치는 중국 시장에서 반응을 보이면서 인수 당시 19억원이었던 매출에서 매년 상승해 지난 2019년 2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비디비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브랜드 매출 중 95%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승세가 꺾이면서 부진하고 있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큰 비디비치는 특히 중국 다이궁 의존도가 높아 다른 브랜드에 비해 코로나19 여파가 크다. 비디비치는 올해 들어 1분기 336억원, 2분기 192억원, 3분기 182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부문 부진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실적 회복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자체 화장품 브랜드 중 특히 비디비치 매출 성장률 저하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내 면세 시장이 둔화되고 있어 비디비치의 회복세도 장담할 수 없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화장품 신정책을 도입함에 따라 다이궁 영업 활동이 위축될 개연성이 크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을 감안해도 단기간 내 국제 운항이 완전 재개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 부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19년 화장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5.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4.8%까지 상승했다. 영업이익 비중도 지난 2017년 24%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92.6%로 상승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게는 비디비치를 대신할 자체 브랜드 키우기가 시급하다. 현재로서는 스위스퍼펙션이 비디비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사업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했으며 지난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온라인몰 티몰의 명품 전용 플랫폼 ‘럭셔리 파빌리온’에 스위스퍼펙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특히 중국 상류층 소비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고급 화장품 시장이 떠오르고 있어 비교적 중가 브랜드에 속하는 비디비치와 비교했을 때 고가 브랜드인 스위스퍼펙션이 통할 가능성이 높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421억위안(약 7조8120억원)에서 지난해 1314억위안(약 24조3825억원)까지 증가했으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자체 브랜드 ‘뽀아레’ 성장세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3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초고가 브랜드 뽀아레를 론칭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뽀아레를 신세계강남점 1층에 위치시키는 등 대표 주력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뽀아레는 론칭 이후 목표 매출의 160%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뽀아레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가 원래 매출의 80% 쪽이 중국 쪽인데 중국 본토에서 나오는 매출보다는 면세점에서 다이궁을 통한 매출 비중이 큰 편이라며 “지금 비디비치가 면세점 쪽 매출이 줄었지만 중국 온라인 매출은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쪽으로 직접 판매하는 채널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스위스퍼펙션은 중국 상류층을 타깃층으로 해서 공략하고 있으며 뽀아레는 주력 시장으로 미국, 유럽 시장은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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