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영향, 아직은 수면 아래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영향, 아직은 수면 아래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진단]
  • 김성화 기자
  • 승인 2021.11.18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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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산그룹 내부거래 매출액 2조9433억원, 해외 계열사 75% 차지
두산인프라코어 내부거래 매출액 1조3140억원, 그룹 내부거래 48%, 전체 매출 11% 차지
(주)두산 수익 영향, 상표권 사용료 140억원도 빠져…퓨얼셀, 오리콤, 큐벡스 등 내부거래 비중 상위
그래픽=김성화 기자
그래픽=김성화 기자

톱데일리 김성화 기자 = 두산그룹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알짜인 두산인프라코어(現 현대두산인프라코어)까지 매각했고 이로 인한 당장 수익 감소, 특히 해외 쪽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두산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내부거래 매출액은 2조9433억원이다. 국내 계열사 간 거래 금액은 7253억원으로 전체 내부거래 매출의 24.6%를 차지한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는 1조3140억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내부거래 매출은 해외 시장으로의 판매를 위한 거래였다. 두산인프라코어 내부거래 매출 중 1조2482억원이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매출이며, 중국(5020억원), 유럽(3154억원), 북미(1582억원) 법인과 함께 미국 파고에 위치한 Bobcat Domestic(2061억원)에서 나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내부거래 매출액은 그룹 전체 내부거래 매출 2조9433억원의 48%, 그룹 전체 매출액 11조1205억원의 11.8%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해외계열사 매출액 1조2482억원은 그룹 전체 해외계열사 매출액 4조7159억원의 26.4%를 차지하며 적지 않은 비중을 보여준다.

두산그룹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올해 2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두산인프라코어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가 하던 건설기계 부문 수익도 현대중공업그룹으로 넘어 가고 그룹 내부에서 이루어지던 1조원대 매출액과 이로 인한 수익이 외부로 빠져 나간다.

지주사인 ㈜두산에게도 다소 영향은 있다. 두산의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액은 2393억원이며 이중 1088억원이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나왔다. 사업회사 성격도 가지고 있는 지주사이기에 인프라코어 비중은 낮다. 지난해 두산 매출액 1조5493억원이며, 두산 또한 해외 계열사 매출액이 6861억원으로 국내 계열사보다 커 직접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지난해 6000억원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16%를 차지하던 모트롤BG 사업부문을 매각해 적은 매출이라도 아쉬운 상황이다. 두산은 산업차량BG 부문도 떼어냈지만 이는 두산밥캣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두산은 타그룹 지주사와 달리 상표권 사용료를 통한 수익이 낮다. 지난해 기준 두산이 상표권 사용료로 받은 금액은 33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1%에 그치고 있다. 허나 상표권 사용료는 부가적인 지출이 없는 수익으로, 여기서도 두산인프라코어가 지급한 140억원이 두산 영업이익에서 빠져 나간다.

그룹 전반적으로 봤을 때 두산그룹 내부거래는 구조조정에도 다소 줄었지만 큰 타격은 없었다. 계열사를 통한 전체 내부거래 매출액은 2019년 3조189억원에서 2020년 2조9433억원으로 2.5% 감소하는데 그쳤다. 국내 계열사 매출액은 같은 기간 5488억원에서 7256억원으로 늘었지만 해외 쪽에서 2500억원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지주사의 해외 계열사 매출액은 6861억원으로 전년 6493억원보다 늘어났다.

또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디비씨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눈에 띈다. 2019년 기준 계열사들이 올린 매출액 중 761억원을 차지했던 디비씨는 지난해 1649억원으로 기여도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디비씨는 두산건설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디비씨가 계열사에 몰아준 매출액이 대부분 두산건설로 향했다. 두산건설은 2019년 753억원, 2020년 1645억원을 디비씨로부터 올렸다. 반면 디비씨가 내부거래로 가져간 매출액은 전무하다.

이외 두산퓨어셀과 두산밥캣, 오리콤, 두산큐벡스 등이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두산퓨어셀은 4618억원 매출 중 1369억원(29.6%), 두산밥캣은 2039억원 전부, 오리콤은 829억원 중 224억원(27.0%), 두산큐벡스는 693억원 중 430억원(62%)가 내부거래였다. 주력 사업 계열사가 아닌 곳 중에서는 두산베어스(35.2%)와 두산경영연구소(99.6%), 두산에이치에프컨트롤스아시아(98.6%), 오성파워오엔엠(98.4%) 등이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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