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위' 흔들리는 GS25, 추격자 CU 뿌리칠 'PB 상품' 언제쯤?
'매출 1위' 흔들리는 GS25, 추격자 CU 뿌리칠 'PB 상품' 언제쯤?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11.2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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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3분기 실적 주춤…매출 1위 자리 '흔들'
'히트 브랜드 부재' GS25 vs '곰표 맥주' CU
퀵커머스 사업도 아직…상품 경쟁력 중요성↑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매출 1위 GS25가 PB상품 부진으로 인해 경쟁사 CU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 부문 GS25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9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8.3% 감소했다. GS25는 코로나19 재확산과 업계 경쟁 심화로 유제품, 신선식품 등 일부 카테고리 매출이 하락했으며 가맹점 영업 촉진을 위한 광고 판촉비 지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 경쟁 심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GS25 홀로 뒷걸음질쳤다. 업계에서는 GS25가 상반기 논란이 된 남혐 논란 여파가 남아있다는 업계 해석이다. 올해 3분기 CU(695억원)와 세븐일레븐(86억원), 이마트24(46억원)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16.2%, 170.6% 증가했다.

특히 업계 1위를 두고 경쟁 중인 CU와 3분기 실적 희비가 갈렸다.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9.1% 상승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GS25와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GS25가 매출액에서 1467억원을 앞섰지만 3분기에는 887억원으로 줄어 눈 앞까지 좁혔다. 

편의점업계 순위를 산정하는 기준인 점포 수에서도 양 사의 1위 경쟁은 치열하다. 지난 2019년에는 GS25가 점포 수 1만3918개로 1만3877개를 기록한 CU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다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지난해 기준 점포 수는 CU가 공격적인 출점 행보를 보이면서 1만4923개로 1위에 올랐고 GS25는 1만4688개로 2위에 자리했다. 

GS25가 CU에 비해 부진했던 건 히트상품이 있느냐 없느냐 차이였다. 최근 편의점업계는 PB상품 키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GS25와 CU는 각각 유어스, 헤이루라는 PB브랜드를 보유하는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브랜드 ‘한끼연구소’, 신선식품 ‘세븐팜’ 등을 포함해 올해만 5개 PB브랜드를 출시했다. 미니스톱은 PB브랜드 ‘미니퍼스트’로 해외 공략을 노리고 있으며 이마트는 최근 전통시장과 협업한 PB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CU PB상품 실적이 돋보인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BGF리테일 일반상품 중심 매출 고성장이 주효했으며 특히 고마진 성격이 강한 식품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2.2%p 향상했다.

여기에는 CU PB상품 매출 비중이 1%p 증가했으며 수제맥주 매출이 451%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CU는 PB제품 중에서도 지난해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대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초반부터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고, 물량 확대 2일 만에 CU 전체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곰표 밀맥주 누적 판매량은 600만개에 달한다. 이와 관련된 곰표 콜라보 제품으로 나쵸, 세재, 화장품, 아이스크림 등 제품군을 확대됐으며 그 중 나쵸는 CU PB스낵 중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GS25는 CU가 곰표 밀맥주로 흥행하자 노르디스크 맥주를 선보이며 맞대응했다. 이 맥주는 출시 이틀 만에 초도 물량 60만개를 완판하며 성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곰표 밀맥주 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CU는 곰표 밀맥주에 이어 말표 흑맥주, 백양 BYC비엔나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PB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한 이후 지난달 말 ‘위대한 상상’으로 사명을 바꾸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만큼 단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다. 또 내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의무 휴업일, 영업시간 제한 등이 생겨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당장은 추격을 뿌리칠 PB 상품이 절실하다.

최윤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3분기 편의점 사업 실적에서 기존점 성장률은 -1% 수준으로 기존 점포의 차별화된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가 절실하다”며 “GS리테일이 주가 상승 반전을 위해서는 단기간 본업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신사업 구체화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제는 편의점업계가 규제로 인해서 출점 경쟁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누가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히트 브랜드가 있어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데 CU가 곰표 브랜드가 흥행하면서 GS25를 앞섰다고 볼 수 있으며 이 부분이 실적에도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 교수는 "CU가 PB브랜드와 제휴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려고 하고 있다"며 "GS25는 상권이나 연령층 등 데이터화를 통해 고객층에 맞는 상품을 매장 별로 갖추는 것이 필요하며 소비자에게 가야 할 모습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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