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보여준 한국 보건의료의 민낯
메르스가 보여준 한국 보건의료의 민낯
  • 편집부
  • 승인 2015.06.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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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패닉에 빠졌다.

6월 18일 현재 확진자는 165명, 격리자는 6,7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23명, 퇴원자 수(24명)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보건당국의 안일한 인식과 무능한 대응으로 메르스 초기 차탄에 실패하면서, 감염자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며칠 후면 소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던 보건당국의 희망적 기대와 달리,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람 간 전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3차 감염자는 없다, 어린이는 잘 감염되지 않는다는 정부의 발표가 번번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유행 가능성은 낮다”는 최초 발표만은 부디 정확한 예언이기를 바랄 뿐이다.

왜 메르스는 최초 감염자가 열흘 동안 네 곳의 병원을 전전한 후에야 발견된 것일까? 병의원에 노는 병상이 넘쳐난다는데, 전염병 치료에 필수적이라는 격리병상은 왜 부족하다는 걸까? 소위 지역거점병원이라는 곳에 어떻게 감염내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을까? 정부가 초기부터 메르스 확진자가 경유한 병원을 공개하고 격리·폐쇄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할 수는 없었던걸까? 서울 소재의 삼성서울병원은 왜 메르스를 전국에 퍼트리는 숙주가되었나? 의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갖춰졌을 것이라 여겼던 시스템이 번번이 문제점투성이인 것을 확인하면서, 이번 메르스 사태가 ‘세월호 사건’과 한 치도 다르지 않은 한국형 재난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메르스 사태를 통해 우리가 발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한국 보건의료의 민낯 뒤에 공공성의 부재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더좋은 민주주의 연구소 발췌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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