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코로나 결산] 신사업 찾아 나선 GS그룹, 해결과제로 남은 휴젤‧유통 오프라인
[30대그룹 코로나 결산] 신사업 찾아 나선 GS그룹, 해결과제로 남은 휴젤‧유통 오프라인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12.03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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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GS칼텍스, 정유업계 회복‧윤활유 제품 수요↑
유통 오프라인 사업 부진…'수익 악화' GS25‧랄라블라
정유 의존도 높은 GS칼텍스, 협업 통한 수소 사업 키우기 주력
휴젤 인수한 GS그룹 바이오 사업 계획…정부 규제 여파는?
그래픽=톱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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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올해 GS그룹은 공격적인 투자로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썼다. 그 과정에서 정부 규제로 난항에 빠진 휴젤과 유통 오프라인 사업 부진은 GS그룹에게 신사업 키우기를 위한 해결 과제로 남았다. 

■ Good: GS칼텍스, 본업 ‘정유’ 업황 회복+ 부업 ‘윤활유’까지 쏠쏠

GS그룹은 GS칼텍스에 실적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GS그룹 지주사 ㈜GS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조2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가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8289억원으로 185.4%가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GS칼텍스가 같은 기간 매출액 23조25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이 전년 -8680억원에서 올해 1조40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정유업계 대부분 부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가가 급락했으며 석유제품 수요가 줄었다. 수익 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은 손익분기 이하로 떨어졌다. 그 결과 정유 주요 4사(GS칼텍스‧SK이노베이션‧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총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당시 GS칼텍스는 9192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으며 SK이노베이션은 2조5688억원 에쓰오일은 1조877억원 현대오일뱅크는 593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업계가 살아나면서 실적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들어 석유제품 수요가 살아나면서 정제마진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3분기 기준 정유부문은 매출액 7조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42%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정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확대로 경유 수요가 추가 창출될 수 있으며 항공용 이동으로 등유 수요 회복도 기대할 수 있다”며 “4분기는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추가 상세로 정유부문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는 본업인 정유부문뿐 아니라 부업 윤활유 사업도 쏠쏠한 편이었다. 윤활유 부문 3분기 매출액은 4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2%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7억원으로 무려 173.1%가 증가했다. 올해는 경제 회복세로 인해 이동수간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윤활유 제품의 수요도 높아졌다. 올해 10월까지 윤활유 누적 소비량은 681만배럴로 이미 지난해 전체 소비량인 459만배럴을 뛰어넘었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 Bad: 합병 효과 필요한 통합 GS리테일, 뒷걸음치는 오프라인

GS그룹 내에서도 주력 계열사인 GS리테일이 올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조1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28억원으로 19.4%가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통합 GS리테일을 출범하며 신사업으로 퀵커머스를 점찍었다.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사업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오프라인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편의점 사업이 부진하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편의점 사업 부문 GS25 매출액은 1조9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8.3% 감소했다. 경쟁사인 CU(695억원), 세븐일레븐(86억원), 이마트(46억원)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 16.2%, 170.6% 증가한 반면 GS25 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에 불거졌던 남혐 논란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선두권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CU와 매출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GS25는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3분기 호실적을 거둔 CU와의 매출 격차가 1분기 1467억원에서 3분기에는 88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순위를 산정하는 기준인 점포 수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CU가 1만4923개로 1위며 GS25는 1만4688개로 2위에 머물러 있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랄라블라도 뚜렷한 부진 탈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랄라블라는 지난 2017년에는 매장 수가 186개에 달했지만 지속적으로 폐점을 이어오면서 올해 상반기 기준 97개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업계 1위 올리브영과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 수는 3분기 기준 1260개 정도다. 랄라블라의 적자도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3분기부터 랄라블라의 실적을 ‘공통 및 기타’에 합산해 공시하고 있으며 3분기까지 해당 부문 영업적자는 720억원이다.

사진=GS칼텍스
사진=GS칼텍스

■ New: 정유 사업 의존도 줄이기 목표, 해결책은 수소 사업

GS칼텍스는 사업 부문 중에서도 정유 사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3분기 누적 정유 사업 매출액은 18조258억원, 영업이익은 787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77%, 5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2536억원 영업이익은 1조4096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액화수소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여수시와 ‘수소경제활성화 및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GS칼텍스는 한국동서발전와 함께 여수시 소재에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내세웠다.

많은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는 GS칼텍스가 이를 수소 충전 거점으로 활용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GS칼텍스는 전국에 약 2300개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SK에너지(약 2900개), 현대오일뱅크(약 2500개)에 이어 국내 3번째로 많은 수치다.

수소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어 GS칼텍스도 신사업에 주력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세계 수소 경제 시장은 오는 2050년에는 2조5000억달러(약 294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 Concerned: 신사업 확장 위한 휴젤, 시작도 전에 삐걱

지난 8월 GS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보톡스 1위 업체인 휴젤 최대 주주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지분 46.9%를 1조7239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액을 체결했다. GS그룹은 휴젤 인수를 통해 그 간 그룹이 보유하지 않았던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정부 규제로 난감한 상황이다. 지난달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휴젤 보툴리눔 톡신 체제(보톡스) 품목 허가 취소 등 행정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된 소식이 알려지자 휴젤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일 대비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식약처는 국가 출하 승인을 받지 않고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으며 휴젤은 식약처가 해당 제품을 수출용이 아닌 국내 판매용으로 간주했다는 의견을 내세우며 맞섰다.

휴젤과 식약처의 의견 대립은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식약처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6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으며, 휴젤은 식약처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추가로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결과를 떠나 이는 휴젤 영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식약처는 같은 이유로 기업 메디톡스에도 허가 취소를 내린 바 있으며 현재도 소송은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법원에 제기한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판매는 진행 중이지만 논란으로 인해 매출이 하락하기도 했다.

GS그룹이 휴젤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GS그룹은 휴젤 인수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보호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의 허가 취소는 심사에도 부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보톨리눔 독소에 대한 보유와 제조신고, 허가 등 위반 사항 여부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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