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코로나 결산]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날고 이베이 업었지만 SSG닷컴 '눈물'
[30대그룹 코로나 결산] 신세계그룹, 오프라인 날고 이베이 업었지만 SSG닷컴 '눈물'
  • 변정인 기자
  • 승인 2021.12.07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레이더스‧할인점‧백화점 등 오프라인 실적 '훨훨'
유일한 '적자' 기업 신세계까사, 인수 이후 추락 지속
이베이‧스타벅스 파격 배팅, 그룹 시너지 기대감 ↑
SSG닷컴 내년 IPO인데, 적자 행진 이마트까지 부담
신세계그룹 코로나 결산. 그래픽=톱데일리
신세계그룹 코로나 결산. 그래픽=톱데일리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 올해 신세계그룹은 핵심 오프라인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인수까지 성사시키며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신세계 모든 계열사가 웃는 사이 오프라인에선 신세계까사, 온라인에선 SSG닷컴이 눈물을 머금었다.

■ Good: 이마트부터 백화점까지…날아오른 오프라인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을 책임지는 이마트가 올해 날아올랐다. 이마트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조7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특히 3분기에는 매출 6조3119억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6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2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면서 지난해 실적 2371억원을 이미 뛰어 넘었다.

일단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트레이더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54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2%로 증가하면서 올해 사상 첫 3조원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누적 영업이익도 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2010년 창고형 할인점 후발주자로 나선 트레이더스는 비회원제와 노브랜드, 피코크 등 PB브랜드를 앞세워 인지도를 올렸고, 최근 6년 간 연평균 23%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 사업 이마트 할인점도 제 역할을 했다. 3분기 누적 매출 8조3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로 다소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이마트는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점포를 폐점하는 사이 올해만 기존 매장 18곳을 리뉴얼하는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고 이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리뉴얼한 9개 점포는 올해 평균 26%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50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3% 증가한 72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패션과 명품이 각각 29.7%, 32.7% 성장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명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단 7곳의 세계 3대 명품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이 모두 입점해 있는 점포 중 4개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까사가 오픈한 ‘웰컴 투 호텔 까사미아’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까사
신세계까사가 오픈한 ‘웰컴 투 호텔 까사미아’ 팝업스토어. 사진=신세계까사

■ Bad: 신세계 유일한 적자 회사, 신세계까사 '굴욕'

신세계 모든 계열사가 올해 흑자를 내는 동안 신세계까사만 유일한 적자 늪을 걷고 있다. 신세계까사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7억원에서 -47억원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는 지속 중이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2018년 신세계로 인수된 이후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적자로 전환한 만큼 그룹 차원에서도 고심이 깊다. 지난 2017년 영업이익 7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한 까사미아는 신세계 인수 이후 2018년 -4억원, 2019년 -173억원, 2020년 -107억원, 올해 3분기 누적 -4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적자폭은 줄였지만 흑자 달성과는 계속 멀어지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7월 론칭한 ‘굳닷컴’을 앞세워 온라인 위주의 전략을 펼쳤지만 성과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굳닷컴은 론칭 1년 만에 2배 이상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매출 상승 요인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신세계까사는 매출액 2400억원 달성을 목표를 내세웠지만, 현재 누적 매출액은 1580억원으로 4분기에만 820억원을 기록해야 한다. 이는 3분기 602억원보다 약 200억원 높은 수치로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변정인 기자
그래픽=변정인 기자

■ New: 이베이코리아+스타벅스 파격 배팅

신세계그룹은 올해 사업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지난 6월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까지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 3%에 불과했던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1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 2위로 올라섰다. 내년에는 신세계와 이베이코리아 간 본격적인 협업도 진행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협업의 첫 단추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내년 상반기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 서비스는 백화점, 이마트, 스타필드 등 신세계 오프라인 채널뿐 아니라 이베이코리아, W컨셉, 에스아이빌리지 등 온라인 채널까지 활용된다. 또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고 300만명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클럽’과의 연계 가능성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그치지 않고 신세계그룹은 통 큰 스타벅스 인수도 추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7월 보유하고 있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17.5%를 4743억원에 추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7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345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인수는 1위 커피 프랜차이즈 효과를 그룹에 더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신세계는 올해 몇 차례 스타벅스와의 협업으로 효과를 봤다. 지난해 SSG닷컴은 사이트 내 스타벅스 온라인몰을 론칭한 후 선보인 한정판 굿즈가 품절됐으며, 지난 5월 스타벅스와 협업한 SSG랜더스 야구단 유니폼은 출시 3분 만에 품절됐다.

SSG닷컴이 이용하는 PP센터. 사진=SSG닷컴
SSG닷컴이 이용하는 PP센터. 사진=SSG닷컴

■ Concerned: SSG닷컴 적자에 허덕이는 이마트

SSG닷컴은 내년 상장 목표를 위해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지만 수익성 악화로 상황이 여의치 않다. 3분기 기준 SSG닷컴 별도 총 거래액은 1조4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2억원으로 전년(-31억원)보다 적자가 10배 이상 확대됐다. 또한 올해 들어 1분기 -31억원, 2분기 -265억원으로 분기가 거듭될수록 적자가 늘어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677억원에 달했다.

SSG닷컴 적자는 이마트 수익성 하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3분기 기준 이마트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6조3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면서 분기 첫 매출 6조원을 돌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86억원으로 28% 가량 감소했다. 이마트 연결 영업이익 감소는 SSG닷컴 적자폭 확대가 직접적이었다는 업계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커머스 시장 내 출혈 경쟁이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도 SSG닷컴 수익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SSG닷컴은 오는 2025년까지 온라인 물류 처리 공간인 PP센터를 전국에 70개 이상 추가 확보해 온라인 배송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 조 단위 투자 지출이 불가피하다. SSG닷컴처럼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올해 서울과 수도권 한해서 진행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충청권과 대구로 확대했고 부산, 울산 지역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쿠팡도 부산, 청주, 김해 등 전국 10개 지역에 신규 물류센터를 열기 위해 1조5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업돋보기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