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IPO] ② 외형 2배 성장 발판 '건축·주택사업'
[현대ENG IPO] ② 외형 2배 성장 발판 '건축·주택사업'
  • 권준상 기자
  • 승인 2022.0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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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다각화…계열매출 '1조원 육박', 주력사업 리스크 완충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은 현대엠코가 영위하던 사업부문을 흡수하면서다. 이는 사업구조의 다각화와 1조원이 넘는 안정적인 계열 매출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 플랜트, 건설업을 영위했다. 구체적인 사업부문은 ▲화공 플랜트(석유화학, 가스처리 설비) ▲전력 플랜트(발전소, 송변전) ▲인프라·환경(도로, 항만, 환경, 상·하수도)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화공·전력 플랜트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인프라·환경 사업부문이 뒤따르는 구조였다.

창립 초기에는 현대건설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며, 설계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설계·구매·시공(EPC) 기업으로 확장하고, 중동을 비롯한 다수의 지역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영업이익률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사업 경쟁력을 갖추고 꾸준히 외연을 확장했지만,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은 이루지 못했다. 그룹 공사를 전담해왔고, 주택과 일반 토목공사에 강한 현대엠코와의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시 말해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화공·전력 플랜트, 인프라·환경·설비에 현대엠코의 주택, 일반건축·토목, 산업건축, 건물 유지관리업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2021년 9월 말 기준)은 ▲건축·주택 45.70% ▲플랜트·인프라 42.22% ▲기타(시설물 유지관리 등) 12.08%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주하는 그룹 공사물량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현대엠코가 영위하던 건축·주택 등의 사업부문이 더해지며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은 2014년 약 5조6676억원으로 직전해에 비해 약 2조3228억원 증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기 전까지 줄곧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자산관리사업과 계열 매출은 경기변동성이 심한 주력사업의 리스크를 완충하는 긍정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전체 매출 가운데 계열 매출 비중은 약 20~30%다. 계열사 시설물 유지와 관리 등 자산관리부문에서 8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의 생산설비와 사옥 공사를 전담하고 있어 1조원이 넘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약 9012억원(연매출 비중 14%)의 매출을 국내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한편 최근 들어 건축·주택과 함께 양대 사업축인 플랜트·인프라 사업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다른 사업부문(건축·주택, 자산관리)은 건실한데 반해 상대적으로 외생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화공·전력사업부문의 비중은 약화하고 있는 것이다. 화공·플랜트 사업은 세계 경제성장, 유가, 석유 소비량, 세계 각 국의 에너지 정책·투자 계획 등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국제 유가의 변동은 화공·플랜트 시설투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수년간의 저유가 추세는 화공·플랜트 설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017년 인프라·환경사업부문이 화공·전력사업부문에 통합됐지만 기존의 실적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했다. 2016년 인프라 환경사업부문과 화공 전력사업부문의 매출(국내+해외)은 약 3조577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1.54%를 차지했다. 반면 이듬해 해당 사업부문의 매출은 2조9784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52%로 위축됐다. 2016년 대비 2017년 연 매출이 6724억원 감소했는데 화공·전력사업부문이 매출 감소(-5986억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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