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3세 조연주 승계 본격화하나
한솔케미칼, 3세 조연주 승계 본격화하나
  • 류세나 기자
  • 승인 2022.0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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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회장, 첫 주식 증여…절반 장녀 조연주에게
한솔케미칼 조연주 부회장
한솔케미칼 조연주 부회장

한솔그룹 오너 2세인 조동혁(73) 한솔케미칼 회장이 장녀 조연주(44)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승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모양새다. 12월 연말 임원인사에서 조 부회장을 핵심 자회사인 테이팩스 대표이사로 세운 데 이어 이달 들어선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증여했다. 조동혁 회장이 보유 주식을 증여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재계에서는 조연주 체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조동혁 회장이 6일 보유주식(163만4408주, 14.42%)의 19.2%인 31만4000주(2.74%)를 조 부회장을 포함한 세 자녀에게 증여했다고 밝혔다. 

증여된 주식의 절반(15만446주, 1.37%)은 조 부회장에게, 나머지 절반은 차녀인 조희주(42)씨와 외아들 조현준(33)씨 앞으로 돌아갔다. 이번 증여로 조연주 부회장은 아버지인 조 회장에 이은 2대주주(1.40%)로 올라섰고, 두 동생은 신규 특별관계자로 편입됐다. 

사실 한솔케미칼은 이미 수년 전부터 조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인 박원환 사장 투톱체제로 운영돼 왔다. 조동혁 회장이 상근 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곤 있지만, 2015년 조 부회장이 한솔케미칼 등기이사로 합류한 이래 경영에서는 사실상 경영일선에선 한 발자국 물러나 있는 상태다. 그러나 조 회장의 나이 등을 고려했을 때, 내부적으로 가시적인 승계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오래 전부터 조 부회장을 '준비된 후계자'로 평가해 왔다. 한솔케미칼 경영에 합류한 이후 회사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특히 조 부회장이 주도한 테이팩스 인수 건이나 하나머티리얼즈(현 솔머티리얼즈) 특수가스사업 영업양수 건 등이 회사 성장의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테이팩스는 2차전지 및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공정의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전자재료용 테이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앞으로도 고성장이 전망되는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한편 조연주 부회장은 한솔케미칼 부회장으로 내정됐던 시기인 2014년 8월 이래 현재까지 매월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매월 300만~400만원 규모로 시작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엔 1000만~2500만원을 자사주 매입에 투자하고 있다. 증여 전까지 조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0.03%)은 상속 없이 오롯이 개인자본만으로 확보한 의결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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