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9개월 진통 끝에 본계약
[쌍용차 인수전] 9개월 진통 끝에 본계약
  • 권준상 기자
  • 승인 2022.01.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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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신청서 접수 1시간 만에 신속 허가…관계인집회·회생계획안·유증 과제 남아

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디슨모터스·에디슨EV·KCGI)의 인수·합병(M&A) 본계약 체결이 당초보다 하루 앞당겨 완료됐다. 쌍용차 법정관리인이 제출한 투자계약 체결 신청 승인 권한을 갖는 서울회생법인(이하 법인)이 딜(Deal) 진행이 예상보다 지연된데다 무산 시 쌍용차는 물론 협력업체 등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신속한 결정을 내린 덕분이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법원은 이날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간의 M&A를 위한 투자 본 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허가 신청서가 제출된 지 약 1시간 만에 이뤄진 승인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날 오후 법원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본계약) 체결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구성원 변경 허가 신청서와 대금 지급 허가 신청서도 함께 제출됐다.

양사는 법원의 승인 이후 별도의 계약식을 열지 않고 투자 본계약 체결 절차를 진행했다. 그동안 본계약 협상의 쟁점사항이었던 인수기획단 파견 시점은 회생계획안 인가 시점 이후로 하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사전 승인을 요구했던 대여 운영자금 500억원 사용은 사전 협의하는 것으로 조율됐다. 해당 자금은 쌍용차의 원활한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원재료 매입, 노무비지급 등을 위해 사용되며, 법원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양사는 쌍용차 전기차(EV)와 내연기관차의 상품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행거리 개선과 대쉬보드, 그릴의 개선을 위한 엔지니어간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키로 합의했다.


계약과 동시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3048억5800만원)의 10%(이행보증금 포함)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납입했다. 앞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155억원을 지급한 에디슨모터스는 150억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지난해 4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의해 ‘인가 전 M&A’를 추진해왔던 쌍용차는 본계약 체결에 따라 향후 관계인 집회와 법원의 인가를 통해 회생절차를 종결 짓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쌍용차는 빠을 시일내에 인수대금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회생계획안 제출은 오는 3월1일까지다.

회생계획안이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동의를 받고 법원에 의해 인가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까지 남은 인수대금 전액(약 2743억원)도 납입해야 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조속한 회생계획안 제출, 관계인집회 동의와 법원 인가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쌍용차가 체결한 계약서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신주 인수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최대주주에 오르는 게 골자다. 증자규모는 3048억원 규모로 알려졌지만 구체적 증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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