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일가와 끈끈한 관계…신양관광개발의 민낯
총수일가와 끈끈한 관계…신양관광개발의 민낯
  • 권준상 기자
  • 승인 2022.01.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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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운영자금, 조 씨 일가 차입으로 마련…독특한 구조, 계열사 악용으로

신양관광개발과 총수일가의 끈끈한 관계는 비단 그룹사의 지원을 통한 내부거래에만 그치지 않는다. 경영난을 겪을 때마다 부족한 운영자금을 총수일가로부터 차입했다.

신양관광개발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외형과 내실이 동반 위축됐다. 이전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은 약 1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3분의 1 급감했고, 영업적자 규모는 약 8억원에서 약 9억~1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 시기 신양관광개발은 총 60억원의 단기차입에 나섰다. 2019년 20억원, 2020년 40억원 규모다. 해당 차입금은 총수일가를 통해 조달했다. 2019년 20억원의 차입금은 조양래 현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당시 그룹 회장)으로부터, 2020년 40억원의 차입금은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그룹 회장(당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으로부터 확보했다. 실적이 부진하자 이전처럼 총수일가에게 손을 벌린 것이다. 신양관광개발은 지난 2014년에도 유동성장기부채 20억원을 조양래 명예회장으로부터 차입했다. 위기 때마다 총수일가가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이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 경영난을 겪을 때 최대주주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양관광개발은 최대주주를 포함한 주주 모두가 총수일가라는 구조적 특징을 지녔다는 점에서 지원 여부는 타사 대비 더욱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그동안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일반적인 회사와 거리감이 있는 구조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신양관광개발은 그룹의 수장인 조현범 회장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은 조현범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51%)인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과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있다. 신양관광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주식을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에 투자 일임한 규모는 약 300억원(2021년 2월13일 계약체결 기준)이다.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신양관광개발이 총수일가가 최대주주로 있는 투자자문사에 지주사와 그룹 주력 계열사의 보유 지분을 운용자산으로 제공한 셈이다. 양사는 해마다 투자일임계약을 연장하고 있다.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 이사회 운영 현황.
​2021년 2월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는 신양관광개발과의 투자일임계약 연장계약의 건

해당 계약은 신양관광개발에게 적지 않은 손실도 안겼다. 지난 2015년 에프더블유에스투자자문이 한국타이어(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담보로 선물투자에 나섰지만, 투자 실패로 증거금을 메우지 못하며 대규모 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담보로 설정된 이들 회사의 주식이 반대매매(강제 일괄매도)로 처리되면서 신양관광개발이 보유한 한국타이어 지분은 0.95%에서 0.64%(117만4658주79만3522주)로,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지분은 0.29%에서 0.03%(26만8498주1만9443주)로 감소했다. 지분 감소로 인한 손실 규모는 당시 종가 기준(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2만1150원·한국타이어 4만4200원)으로 약 221억원이다.

이처럼 독특한 구조는 총수일가가 계열사를 악용하는 결과도 초래했다. 앞서 조현범 회장(당시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신양관광개발로부터 약 2악6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9년 12월 검찰에 의해 고발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020년 4월 1심 판결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같은 해 11월 2심 판결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이후 조 사장과 검찰 모두 상고를 포기하며 판결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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