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주주간 갈등에 매각 불확실성 커져
KDB생명, 주주간 갈등에 매각 불확실성 커져
  • 윤신원 기자
  • 승인 2022.01.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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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서스"매각 무효" Vs. 산은 "문제 없다"

KDB생명이 JC파트너스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주간 갈등이 불거지며 매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칸서스자산운용이 계약 기한이 지났다며 KDB생명의 경영권 지분 주식 매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산업은행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칸서스자산운용은 법원에  KDB생명의 경영권 지분 주식 매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칸서스운용은 JC파트너스가 지난해 말까지 KDB생명을 인수하기로 했는데, 계약 시한이 지났음에도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가 임의로 시한을 연장해 계약 효력이 상실됐다는 주장이다. 만약 법원이 칸서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산업은행과 JC파트너스 간 주식매매계약(SPA)은 무효가 된다. 

칸서스자산운용은 KDB생명 지분 26.9%를 보유한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2010년 KDB생명(당시 금호생명) 인수 당시 칸서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6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었다. 

산업은행은 칸서스자산운용의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이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이 참가한 투자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올해 1월 31일까지 계약을 연장했고, 이 과정이 모두 적법하게 이뤄져 매각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문제는 KDB생명의 매각이 1년 동안 지지부진해오면서 이번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20년 12월31일 KDB생명 지분 92.73%를 JC파트너스에 매도하기 위한 SPA를 체결했었다. JC파트너스가 펀드를 설립해 KDB생명 지분을 2000억원에 넘기고, KDB생명에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해 총 5500억원에 KDB생명을 인수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에 KDB생명 인수 승인을 위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못하면서 매각이 마무리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JC파트너스가 앞서 인수한 MG손해보험의 건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보험사를 인수하도록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MG손해보험은 전체 보험사 가운데 자산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100.9%(2021년 9월 말 기준)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법상 RBC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고,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보험업계에서는 통상 200%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손해보험사 평균 RBC비율은 241.2%다.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데, JC파트너스는 수차례 MG손보에 대한 유상증자를 미뤄왔다. MG손보는 지난 2020년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요구를 받았고, JC파트너스는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약속된 기한을 세 차례나 미뤘고 지난해 10월, 194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런 이유들로 JC파트너스의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당국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KDB생명 인수 의사를 밝히고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이후에도 세 차례나 자금조달에 실패한 전력도 있다.

일단 법원이 칸서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이번 SPA는 무효가 된다. 이 경우 새로운 매매자를 찾고, 매각가격도 재설정되는데, 최근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가가 다시 결정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KRX보험지수는 1461.55를 기록했다. 2020년 말 KRX보험지수는 1180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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