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차·아만다' 창업가 모인 그린랩스, 1년 만에 기업가치 1.5배↑
'쿠차·아만다' 창업가 모인 그린랩스, 1년 만에 기업가치 1.5배↑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2.01.14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스퀘어 투자유치, 기업가치 8000억 인정…차기 유니콘 거론

설립 6년차를 맞은 스마트팜 기업 그린랩스(각자대표 최성우·안동현·신상훈)가 연이은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빠르게 끌어올려 가고 있다. 소셜커머스 기업 쿠차·데이팅 앱 아만다 창업과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성공했던 창업자 및 경영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데스밸리를 지나 성장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엔 SK스퀘어 등으부터 350억원의 자금을 유치, 차세대 유니콘(비상장 기업가치 1조 이상 기업)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그린랩스는 지난 2017년 최성우·안동현 각자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최 대표는 모바일 핫딜 플랫폼 ‘쿠차’를 설립한 후 2014년 옐로모바일에 매각시킨 인물이다. 안동현 대표 역시 쿠차 사업을 총괄한 후 피키캐스트 대표를 역임한 경력이 있다.

두 창업자가 이후 눈을 돌린 사업이 바로 ‘농업’이다. 전통적인 경작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농업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하면 빠르게 혁신할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농업인에게 온도, 날씨 등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농작물 생산과 유통 과정을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2018년 말 마그나인베스트먼트와 CKD창업투자에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운영·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서비스와 마케팅을 맡아줄 인물이 필요하면서 지난해 신상훈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신 대표는 데이팅 어플리케이션 '아만다(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를 세상에 선보인 인물이다. 아만다는 당시 데이트 앱 시장을 넘어 구글플레이 일반 앱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서비스다. 신 대표는 2018년 코스피 상장사 메타랩스에 아만다 운영사인 넥스트매치 경영권을 양도했다. 이후 그린랩스에 합류해 서비스·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이 때부터 빠르게 투자유치에 나서며 사업확장에 집중했다. 2020년 5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 화이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5억원을 투자받았다. 같은해 12월에는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신규 투자자인 해시드를 대상으로 200억원의 시리즈B 투자에 성공했다.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으로 관측된다.

그린랩스는 최근 SK스퀘어에서도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말 SK스퀘어는 그린랩스 구주와 신주를 350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투자 과정에서 그린랩스는 약 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년만에 기업가치가 1.5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그린랩스는 유니콘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기업”이라며 “유니콘을 넘어 향후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K스퀘어가 그린랩스에 투자한 핵심 배경으로는 ‘탄소중립’을 꼽을 수 있다. SK는 지난 2020년 계열사 8개를 RE100(재생에너지100%)에 가입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해왔다. RE100에 가입한 기업은 2050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에 참여하게 된다. 기업이 RE100에 참여하면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다. 탄소중립은 기업·개인이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방법을 고안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zero, 제로)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그린랩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촌의 탄소감축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6월 한국온실작물연구소와 ‘미래농업 탄소감축 협의체’를 출범해 탄소감축 연구를 예고했다. 9월에는 탄소 농법을 실천하는 농가가 탄소 배출권을 판매하는 ‘팜모닝 카본’ 서비스를 출범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전통산업이라고 여겨진 농업에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디지털화를 추진하면서 스마트팜 관련 기업의 가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기사
단독기사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