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 고려불상, 일본에 인도 안 된다
부석사 고려불상, 일본에 인도 안 된다
  • 김원웅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위원장
  • 승인 2013.02.01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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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약탈문화재 아니라는 입증 못하면 유네스코 문화재협정에 따라
 부석사 고려불상, 일본에 인도 안 된다
 

 
최근 일본으로 반출된 국보급 고려불상을 훔쳐 국내에 반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불상은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네스코 문화재 협약에 따르면 ‘절도한 문화재는 돌려주어야 한다’는 규정과 함께 ‘약탈된 문화재는 원소유지에 반환되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상반된 이 두 규정이 이번 문화재 처리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일제가 약탈해 간 북관대첩비,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를 되찾아왔다. 이들 문화재의 반환 요구에 대하여 일본정부는 일본 내에 소장된 한국 문화재를 일본의 소유로 인정한 1965년 한일조약을 근거로 반환을 거부하였었다. 그러나 한일조약은 유네스코협약에 저촉되어 그 효력발생에 흠결이 있다는 논거로 담판을 하여 결국 환수할 수 있었다.

이번 문제가 되고 있는 고려불상에 대해서도 일본은 한일조약을 근거로 되돌려 줄 것을 요청할 것이다. 한일조약의 문화재관련 규정은 보편적 가치에 어긋나는 불평등하고 야만적인 내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일조약의 문화재 관련 조항을 폐기하고 재체결을 추진해야 한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이른바 박물관 제국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약탈 문화재는 ‘반드시’ 반환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국제 사회에서 관철되고 있다.
 
미국의 게티 박물관은 기원 전 5세기경 그리스 영토였던 시실리섬의 모간티나 여신상을 소장하고 있었다. 이태리 정부의 반환요구에 대하여 게티 박물관은 이 작품이 탈취당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주장하며 버티었다. 이태리 정부는 증거제시 대신에 약탈가능성만 제기하였으나 게티 박물관은 이 작품의 소장 경위의 투명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2011년 이태리에 이를 반환한 바 있다. 모간티나 여신상 반환과 유사한 이유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보스턴 미술관, 클리블랜드 미술관, 프린스턴대 미술관 등은 100여 점의 문화재를 그리스와 이태리에 반환하였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문화재 반환 추세에 비추어, 이번에 문제된 고려불상은 일본측이 정당한 소장 경위를 입증하지 못하면 일본에 인도해선 안 된다.
 
유네스코협약은 ‘외국 군대에 의한 점령으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인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약탈의 시기도 제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역사적으로 일본은 임진왜란과 식민지배기간에 우리의 문화재를 대량 약탈해 갔다.
 
특히 부석사가 있던 서산 지역에는 왜구의 노략질이 심했다는 기록도 있다. 문제가 된 고려불상은 백제왕이 왜왕에게 하사한 칠지도와는 달리 반출 경위가 모호한 것으로 보아 약탈된 문화재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번 고려불상이, 제자리를 찾게 하기 위한 시민위원회를 결성할 예정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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