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위해 ‘심야 안심하차 마을버스 정책’ 도입해야
교통약자 위해 ‘심야 안심하차 마을버스 정책’ 도입해야
  • 한채훈
  • 승인 2016.06.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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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훈 성남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우수정책사례 제안
한채훈 성남청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올 상반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 주인공 유시진 대위는 “여성과 노인과 아동은 보호해야합니다”라는 대사로 이른바 전쟁 상황 가운데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소외계층 보호론’을 주장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현실은 어떤가? 현실도 전쟁 상황과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다.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국민 불안감이 최대로 고조되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찰은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범죄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취약 요인들이 너무나도 많고, 우리는 그것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혀 있다. 그래서 더 무섭고 두려운 느낌을 받는다.

야근 후 귀가를 위해 늦은 밤 홀로 길을 걷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직장인 여성들, 야간자율학습에 이어 학원수업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여학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던 중 눈길을 끈 정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 성남시의 경우 4천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법인택시 1,085대의 택시에 안심 귀가 서비스 시스템 기기(NFC 태그)를 설치하였고, 시범운영 중이기는 하지만 시민순찰대를 통해 여성 심야 귀가를 돕고 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와 동작구에서 여성과 노인, 청소년 등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심야 안심하차 마을버스’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후10시 이후에는 마을버스 기사에게 안심하차를 요청하면 사전에 지정된 안심하차 구간 내에서는 버스정류장이 아닌 장소라도 하차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시행은 마을버스가 주택가 이면도로까지 다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늦은 귀가시간 발생할 수 있는 범죄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버스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집에서 가까운 골목 등에서 내릴 수 있게 돼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과 장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동작구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해당 지자체는 관내 마을버스 업체와 ‘안심하차 마을버스 운행협약’을 체결해 해당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번에 성남청년정책연구소가 소개한 심야 안심하차 마을버스 프로그램은 특별한 예산투입이 이루어지는 정책이 아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마을버스 운행업체와 버스운전기사의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교통약자들을 위해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시행하는 자원봉사 성격이 짙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심야에 일어나는 범죄를 일거에 해소시킬 수는 없겠지만, 기타 어떠한 대책들도 결과적으로 사회를 안전하거나 범죄율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에 부딪힌 현 상황에서 문제해결 방식은 필연적으로 사람들의 조그마한 관심, 조그마한 실천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심야 안심하차 마을버스 프로그램이라도 도입해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더불어 교통약자들의 어려움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나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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