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출전 48개국 확대 결정
FIFA 월드컵 출전 48개국 확대 결정
  • 나현우
  • 승인 2017.01.18 09: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FIFA는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을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월드컵 출전국 수는 1998년 프랑스 대회 때 24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린 이후 28년 만에 확대됐다. 이 행보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긍정적으로, 또 어떤 이들은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공통적으로 ‘돈’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48개국 확대로 인하여, 월드컵의 수익은 약 8억 유로(약 1조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론은 이에 대해서 중국의 막대한 부를 끌어오기 위해서 출전국 확대를 했다고 보고 있으며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48개국 확대로 인해서 아시아에 월드컵 본선 티켓이 기존 4~5장에서 7장 정도가 배분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그동안 월드컵과 거리가 멀었던 중국이나 중동 국가들이 이를 배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이로 인해서 우리가 득을 볼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 2026년 월드컵까지는 약 10년 정도의 긴 시간이 걸린다. 이때까지 우리가 중국보다 축구를 더 잘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이는 중국이 외국인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유소년 육성에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를 들 수 있다. 10년이면 지금 유소년인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 성인 선수로 성장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고 그동안 꾸준히 중국의 엄청난 인구에서 유망주들이 대거 배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리고 아무리 돈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해도 ‘만장일치’로 월드컵 48개국 안건이 통과되었다는 것은 돈 이상의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8개국 확대는 그동안 출전에 밀려서 한 번도 월드컵에 나가지 못하던 국가들에게는 축복이 될 수 있다. 월드컵(World Cup)이란 이름에 걸맞게, 지구에 존재하는 좀 더 많은 국가들이 대회를 통해서 자신들도 세계의 일부라는 것을 느끼며 국제적인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스포츠에서 드물게 일어나는 소위 ‘기적’이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처럼 출전국을 확대했던 유로 2016에서는 그동안 유럽에서 빛을 발한 적이 드물던 웨일즈,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등 상대적인 약소 팀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약체들이 강팀을 잡는 ‘자이언트 킬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월드컵을 들어올리는 팀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울 지 모른다. 유로 2016에서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기라성 같은 팀들을 제치고 포르투갈이 유로 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본선에 올라가기 위해서 어떻게든 무승부만이라도 거두려 하는 ‘재미없는 축구’가 많아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재미없는 축구’는 누가 정의하는가? 재미없는 축구라 할지라도, 해당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민들에게는 재미보다 영광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보는 다른 사람들은 당장은 지루할 수 있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침대 축구’를 부숴버릴 전술을 가진 팀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축구가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외부기고는 우리 논조와 다를 수 있으며, http://blog.naver.com/broken888에도 게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기업돋보기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