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배신의 정치, 국민을 잃다
[칼럼] 배신의 정치, 국민을 잃다
  • 연진우
  • 승인 2017.05.02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다짐에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당이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

정치가 아무리 생물이라고하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은 도의를 저버렸다. 그래도 한때 유승민 후보를 지지했던, 그래서 결집했던 그들이지 않았던가.

정치판에서 배신을 밥먹듯 하는 이들이 바로 정치인들이다. 정치인들 말은 메주로 콩을 쑨다고 해도 믿지 못하는 이유다.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2일 비난과 지지를 감수해야 하는 결정을 해야 했다. 함께 하던 그래서 대선후보로까지 냈던 유승민 후보를 버리고 또 같이 지었던 집도 버리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며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보수를 재건해야한다는 명분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겉으로는 이렇게라도 보수 결집이 돼서 그마나 다행이라는 반응일색이다. 

사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견재해야만 건강한 정치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번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은 적절하지 않았다. 국민들 보기에 창피한 수준이다.

바른정당이 어떤 곳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함께 만들어진 보수정당이다. 유승민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어 한때 잘나가다가, 나중에는 반기를 들어 결국은 "통척하여 주시옵소서"라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 때문에 유승민 후보의 인기는 갑작스레 올라갔고, 그 인기에 힘입어 유 후보를 중심으로한 바른정당이 닻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늘 탈당한 의원들은 당시 바른정당을 만든 주춧돌 같은 이들이다. 주춧돌이 빠지니 이제는 원내 교섭단체도 잃게 됐다. 소수정당으로 내려 앉았다.

보수가 결집하는 것은 진보의 일방통행을 막을 수 있어 환영할 일이지만은 유승민 후보의 대안이 홍준표 후보라는 점에서 의원들의 이번 탈당을 국민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정말 문제가 있는 후보여서 가능성이 없다면 이들의 탈당을 지지한다. 일주일 남은 대선이라도. 하지만 역시 이번 탈당의 면면을 보면 의원들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 단일화 주장에 해당 후보가 말을 안 듣는다고 일순간 선장을 바꾸는 입장을 보였다. 철새들도 이런 철새가 없다. 그래놓고 보수통합이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안 그래도 떨어진 신뢰를 더 떨어뜨리는 일이다.

선거를 하든 말든, 탈당을 하든 말든 국민들의 관심 밖이다. 정치가 이모양이니 나라가 제대로 설 자리가 매번 좁아지는 것이다. 오로지 자신들의 살 방도만 생각하는 게 정치인들의 심리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더 확실해졌다.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다. 늘 그랬다. 이런 아사리판의 정치인들을 국민의 일꾼으로 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국민들도 반성해야 한다. 계속해서 정치적 과오가 되풀이 되는 것을 막을 방도를 찾는 것도 국민들에게 있다. 선거에서 보여줘야 한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기업돋보기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