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청샘물 악취 원인과 섣부른 전문가의 판단
[칼럼] 충청샘물 악취 원인과 섣부른 전문가의 판단
  • 김도희
  • 승인 2017.09.2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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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샘물 생수 이미지

21일 저녁 퇴근 무렵쯤 느닷없이 '생수 악취'라는 키워드가 포털 실시간 검색에 올랐다. 말 그대로 생수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악취가 난다는 것을 한 방송사에 제보한 것이 이슈가 된 것이다. 처음 익명의 보도는 도대체 악취 생수를 만든 제조사가 어디냐는 궁금증을 유발케했다. 유명 생수 제조회사일 것으로 추정됐지만, 회사 실명을 확인해보니 '충청샘물'이라는 지방의 한 소규모 업체였다.

악취 문제가 발생하자 이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환불해달라는 글로 도배가 되기 시작했다. 충청샘물의 공식 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먹는 것 가지고 장난쳤다는 괴심죄를 들어 십자포화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생수에서 악취가 날 수 있는 개연성은 일단 제조과정에서 실제 정화 안 된 악취가 나는 물로 생수를 만들을 때 가능한 얘기다. 그도 아니면 생수 제조 후 일정 시간 동안 햇볕에 노출돼서 산화작용이 일부 진행돼 오래되면 악취가 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유통 중에 햇볕에 노출돼 장시간 방치돼서 마찬가지로 산화작용 후 악취가 생길 수 있다. 악취가 날 이 3가지 이유가 아니라면, 소비자의 부주의를 들 수 있다. 생수를 구매한 후 보관하다 한참 뒤에 구매를 했다던가, 아니면 뚜껑을 딴 후 조금 마신 뒤, 한참 뒤에 다시 먹었을 때 이미 처음 뚜껑을 열었을 때 들어간 공기로 인해 물이 부패할 가능성 등이 있다.

YTN의 단독 보도 영상을 보면 박스 떼기로 생수가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보통 소규모의 생수업체들은 물류비용을 아끼려고 제품 저장 공간이 부족해서 햇볕에 노출이 되는 바깥공간에 제품을 쌓아 놓을 때가 많다. 이 얘기는 충청샘물의 악취 논란이 단순 제조공정상에 문제라기 보다는 제조사나 유통사의 보관 문제로 인해 불거질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언론은 포털 실시간에 뜬 충청샘물 키워드를 앞다퉈 다루기 시작했고, 급기야 가짜뉴스까지 생산되고 있다. 수원지가 구제역 부근이어서 이번 악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는 가짜뉴스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AI와 구제역 매몰지를 들어 가능성만을 가지고 얘기해서도 안 된다. 혼란만 부추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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