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럼프와 김정은… 찐담배 발암물질
[칼럼] 트럼프와 김정은… 찐담배 발암물질
  • 연진우
  • 승인 2017.10.14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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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요즘 마음이 너무 편하다.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의 말싸움을 보면 절대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며, 궐련형 전자담배를 두고 세금을 올리네 마네, 일반 담배와 비슷하게 발암물질이 있네 없네 하는 논란도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서다.

먼저 트럼프와 김정은을 보면 일반적으로 진짜 전쟁을 일으킬 마음이 있었다면 절대 세치 혀를 놀리지 않는다. 조용하고 긴밀하게 특히 아무도 모르게 선재공격으로 적을 타격해서 옴짝달싹 못하게 제압하는 게 전쟁을 앞둔 이들의 전략과 전술이다. 동네 건달들의 싸움에서도 간혹 보면 선전포고랍시고, 시쳇말로 입에 걸레를 문 것도 아닌데 걸레만큼 더러운 말과 욕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당장 그 자리에서 건달들끼리의 싸움은 말싸움으로 끝난다. 반면 깡패들은 다르다. 입보다는 주먹이 먼저다. 일단 패고 보는 이들의 싸움에선 짧디 짧은 세치 혀가 해야 할 일은 없다. 만약 주먹 쥐고 들어오는 상대방에 입으로 맞섰다간 금세 나가 떨어질 수 있다. 입으로 맞선 이는 상대적으로 깡패들 사이에서 조롱꺼리가 될 수도 있다. 싸움을 입으로 하는 것은 깡패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깡패인데 입으로만 싸움을 하는 이들을 '반달'이라고 칭한다. 최민식 하정우 주연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민식이 한 검사로부터 "너 같은 X끼를 반달이라고 부른다"라는 대사에서도 맥락을 같이 한다.

트럼프와 김정은 깡패보다는 동네 건달쯤으로 보이는 이유다. 또 절대 그들이 전쟁을 할 수 없는 것도 그들이 깡패라고 보기 어려운 언사 때문이다. 매일 비난과 선전포고의 강도를 높이는 것,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미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이 6개월 만에 다시 부산항에 들어왔다. 다음주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 강습단이 한반도 해상에서 우리와 연합훈련을 하며 강력한 대북 무력시위를 펼친다. 동네 건달들 싸움에서도 수가 많으면 일단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세가 불리한 쪽이 꼬리를 금방 내리기 때문이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긴장감만 조성될 뿐이지, 충돌은 결코 없을 것이다.

전쟁이 마치 일어날 것처럼 연일 북한과 미국이 서로 으르렁 대지만, 절대 전쟁은 일어나지 않음을 방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제동이 걸렸다. 그 인기가 출시하자마자 폭발적이었다. 웬만한 흡연가들도 일반 담배에서 궐련형 찐담배로 갈아타는 모양새였다. 세금도 일반담배에 비해 적었다. 담배회사들은 "이제 일반 담배보다는 찐담배의 소비가 더 늘 것"이라고 앞다퉈 전망했다. 업계 1위 KT&G도 외국계담배 회사처럼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개별소비세 인상, 발암물질 논란으로 인해 하늘을 찌르던 인기도 주춤한 형국이다. 일단 찐담배도 담배라고 판단한 정부가 개소세를 90%까지 인상하기로 결정을 했다. 다음으로 발암물질인데, 찐담배도 발암물질 덩어리라는 게 한 국회의원(심재철)을 통해 밝혀졌는데, 이를 다른 국회의원이 발암물질은 발화되면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암물질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그러면 찐담배에도 니코틴 성분은 들어있다. 다만 냄새가 안 날뿐이다. 니코틴은 인체에 강한 중독성 역할을 하며, 뼈를 녹게 하는 독성이 있다. 담배를 오래 피워온 애연가라면 치아건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니코틴에 가장 가까운 뼈는 바로 치조골이다. 40대 중반부터 어금니가 빠지는 현상을 경험할 것이다. 치아를 잡고 있는 치조골이 녹아 결국 발치까지 해야 한다.

때문에 찐담배를 두고 갑론을박이 심하지만, 어차피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금연하는 게 최선책이다.

최근에 나는 금연을 시작했다. 논란에서 자유롭다. 마음이 당연히 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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