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트와이스(Likey) 팬들로 본 인간성 상실의 시대
[칼럼] 트와이스(Likey) 팬들로 본 인간성 상실의 시대
  • 연진우
  • 승인 2017.11.01 16: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0일 배우 김주혁의 사망소식이 있던 한 인터넷 카페에 트와이스팬들이 올린 글 일부.

우리 곁에 영원히 남을 배우와 가수로는 지금은 곁에서 볼 수 없는 이들이 많다. 최진실이 그렇고, 신해철이 그렇다. 워낙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좋은 일을 많이 했던 이들이라 더더욱 그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믿기지 않을 만큼 슬프고 아련하다.

배우 故김무생의 아들 故김주혁도 별안간의 원인모를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엊그제 만해도 한 연예프로에서 시청자들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던 그였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두개골이 쪼개지는 고통스러운 교통사고였다. 주변 블랙박스를 통해 본 그의 사고는 단 몇 초 만에 벌어졌다.

강남 한복판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김주혁이 갑자기 그랜저차량 옆을 살짝 들이받더니 곧장 방향을 잃고 한곳으로 쏜살같이 내달려 그만 전복됐다.

이 같은 소식은 퇴근 무렵 나왔고, 김주혁을 아는 모든 이는 목 놓아 울었다. 특히 더 안타까운 것은 그와 결혼할 사이였던 동료 연예인까지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런 안타까운 사연에도 김주혁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이상한 쪽으로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가수 트와이스 팬들이었다. 트와이스 팬들에 따르면 공교롭게도 김주혁이 갑자기 사망한 날 저녁에 트와이스가 'Likey'라는 신곡을 발표했다. 일부러 맞추려고 그런건 아니지만, 갑작스런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포털 실시간 검색어는 김주혁으로 도배가 됐고, 아쉽게도 트와이스는 한참 뒤로 밀렸다. 신곡 'Likey'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보통 인기 아이돌 가수 그룹에서 신곡을 발표하면 팬들의 열열한 지지 때문에 금방 실검 1위에 올랐던 게 그간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김주혁의 갑작스런 비보에 연예계와 일부 국민들이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당연히 트와이스의 신곡 'Likey'보다는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더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트와이스 팬들은 달랐다.

그들이 김주혁 사망 기사에 달아놓은 댓글을 보면 정말 금수만도 못한 생각마저 든다.

조금만 더 늦게 혹은 왜 하필 오늘이냐 등등 입에 담기도 칼럼에 쓰기도 부적절한 내용들을 거론하며 실검 1위를 못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트와이스의 팬들은 대다수가 10대다. 세월이 흘러 이들이 나라를 짊어지고 갈 일꾼들이 될 30~40대가 됐을 때를 상상해봤다.

"끔.찍.했.다."

지금 우리나라의 10대 청소년들은 앞으로 2030년 이후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일꾼들이자, 사회 주요 기반층이다. 저런 인간성을 가진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위기다.

김주혁이 사망한 다음날은 연예계에서 굵직한 행사들이 열렸다. 가수이자 배우인 이승기가 특전사를 막 제대해서 나오는 날이고, 송송커플이라고 불리는 송중기, 송혜교가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었다.

김주혁 사망 소식에 기뻐야할 날 연예계는 쥐죽은 듯 행사를 치렀다. 그게 도리다. 인간답지 않은 행동이 자꾸만 생기는 요즘, 인간성 상실이 점점 심해지는 형국이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ad 2019-04-18 11:09:18
디시인사이드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곳인데 악플러가 트와이스 팬 빙자했는지 어떻게 알고 속단하시나요? 인간성 운운 하시기엔 취재가 너무 안됐네요. 팬카페도 아닌 곳에서 누가 막 글을 쓴 걸 보고 부화뇌동하시는군요.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