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돋보기] 롯데그룹,신동빈 황각규가 투톱이라고?… 쳐다보지도못할 사이와 껄끄러운 관계만
[기업 돋보기] 롯데그룹,신동빈 황각규가 투톱이라고?… 쳐다보지도못할 사이와 껄끄러운 관계만
  • 김도희
  • 승인 2017.11.0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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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정권에 수혜 특혜 의혹은 사실 아닌가?
롯데기업의 로고.

롯데그룹이 사면초가다.

3부자간 경영권 싸움에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1000억 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공짜 급여 391억 원을 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63)에게는 징역 5년과 벌금 125억 원, 증여세 수백억 원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 신영자 이사장에겐 징역 7년에 벌금 2200억 원, 서미경 씨에겐 징역 7년에 벌금 1200억 원을 구형했다. 신격호 10년, 신동빈 10년 신동주 6년을 구형 받았다.

법원의 최종 결과가 안 나왔지만, 실형은 불가피하게 됐다.

일각에선 이 같은 구형에 헛웃음을 친다. 자식과 아버지 간 치고 받은 꼴이 결국 모두에게 안 좋을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첫째아들 신동주의 책임이 크다.

롯데그룹이 경영권분쟁까지 있을 정도로 큰 기업이었나 의문을 갖게 한다. 아시다시피 MB정권 당시 수혜를 입어 제2롯데월드는 물론 유통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재계서열 5위에 들었다. 불과 5~6년 만에 이룬 롯데의 가파른 성장이다. 성장 뒤에는 MB정권이 자리했다. 면세점 특혜 의혹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스포츠재단 건립에 자금을 대라고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게만 해주면 더 이상 면세점 사업을 건들지 않겠다는 약속도 분명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인이 운영하는 롯데의 근성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거래에서도 잘 드러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75억 요구에 또 다른 미끼를 던지다, 거절 당하자 결국 5억원 빠진 70억을 스포츠재단 설립 명목으로 전달했다. 물론 나중에 문제가 될것을 인지하고 박근혜 측에서 돈을 돌려받았지만, 이 같은 거래는 빙산의 일각이다. 삼성만 봐도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할 정도로 대한민국이 국민의 나라가 아닌, 삼성공화국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겠다.

어쨌든, 롯데는 그런 기업이다. MB때 고속성장했고, 박근혜 때는 그 고속성장에 더 담금질을 하다 결국 모든 게 들통이 났다. 롯데 입장에서는 항변할 수 있다. 수혜 입은 게 어떤것이냐는 항변인 것이다.

일부 롯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도 건축 승인 수혜를 입었다고들 하지만 롯데가 아니었으면 누가 그만한 높이에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겠냐"며 "고속 성장을 한 건 맞지만, 내실을 드려다보면 빈깡통만 요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구차한 변명처럼 보인다. 롯데는 유통에서 신세계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했었다. 물론 매출의 격차는 컸다. 하지만 유통내에서는 매출의 격차가 큼에도 불구하고 신세계와 같은 취급을 당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고속성장 덕이다. 그래서 신세계랑 같이 엮는 것이 무척 불쾌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말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거들먹거림도 모두 수혜를 입은 고속 성장 뒤의 얘기다. 빈깡통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황각규 사장을 앉혔다. 언론에서는 신동빈과 투톱이다 뭐다 잔뜩 황각규 사장을 띄우고 있지만, 사실 알려진 만큼 황 사장의 가치가 크진 않다. 현재 유통 BU를 맡고 있는 이원준 부회장과는 쳐다보지도 못할 사이였다. 그런데 신동빈과 투톱으로 황각규 사장이 롯데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올랐다. 당연히 쳐다보지도 못할 사이들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됐다. 신동빈 회장이 왜 이런 인사를 단행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사업에서 대패를 했다. 롯데마트 등 유통 사업이 사드배치 여파로 일순간 무너졌다. 사실 신동빈 회장의 치명적인 치부는 바로 중국 사업이다.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에게 중국사업 적자로 뺨까지 맞은 적이 있다. 대규모 피해를 본 신 회장에게 현재 가장 절실한 이는 바로 그를 대신에 적자를 만회할 인물을 찾은 것이었다. 소진세 부회장은 이미 고문으로 물러날 연배가 됐고, 그 외 인물들도 변변치 않았다. 하지만 황각규 사장만큼은 달랐다. 저돌적이고,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충복으로 그만한 인물도 없었다. 신동빈 회장이 황각규 사장을 바로 옆자리에 앉힌 이유다.

결론 짓자면,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수혜와 특혜를 받아 번 돈은 고스란히 중국에 갖다 바친 게 바로 롯데다.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참 바보 같은 기업 중에 하나다. 유통사업이 기반이었으니 그 누구보다 유통에 대해선 빠꼼이들이라 자부했던 그들이 정작 큰 판에서는 어깨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한국과 중국 간 사드 봉합 분위기가 흐른다. 그러나 이미 롯데는 유통사업을 중국에서 접은 후다. 다시 들어갈 명분도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75억 달라고 했지만 그간 많이 줬다며 5억원을 깎은 롯데다. 중국 사업도 조금만 더 버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으로는 이런 기업이 재계 순위5위라니 라는 생각까지 들자, 그렇게 만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준도 미뤄 짐작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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