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위기
[칼럼] 파리바게뜨 제빵사들의 위기
  • 연진우
  • 승인 2017.11.07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판에 놀아나고 있는 파리바게뜨 제빵사들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본사에 제빵기사를 직접 고용하고 지시를 했으나, 파리바게뜨가 이를 억울해 해 정부를 상대로 이례적으로 소송을 진행한다. 고용노동부의 지시를 어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좀 미뤄달라는 취지의 소송이다.

그렇다면 파리바게뜨가 이런 초강수까지 두면서 억울해 하는 이유는 뭘까. 제빵사 파견 자체는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협력업체들도 매한가지다. 정부의 조치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한다. 도급비 폭리도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막상 불법으로 규정짓고 나니,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은 가시방석에 앉았다. 파렴치범들도 아닌데, 멀쩡한 협력사들을 파렴치범으로 몰았다는 게 파리바게뜨 안팎의 시각이다.

불법 파견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주 장관은 왜 파리바게뜨를 직접 겨냥하고 나선 걸까. 앞서 2013년 고용노동부는 삼성전자서비스 불법파견 의혹에 대해 ‘합법도급’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 파리바게뜨 제빵사도 이와 비슷한 맥락임을 김 장관이 모를 리 없었다.

민주노총과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놀아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일부 제빵사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환호성을 외치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다. 불법파견으로 규정돼 결국 자신들의 밥그릇이 줄어들어 나중에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제빵사들이 정치적 노조와 정치인들에게 단단히 놀아난 셈이다. 문재인정부가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지만, 이런 체질 또한 개선을 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부정과 비리도 적폐지만, 보여주기식 치적 쌓기의 정치도 그에 못지않는 부패한 못된 짓이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
인기기사
단독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