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감독의 세상엿보기] 공포를 팔아라!
[장감독의 세상엿보기] 공포를 팔아라!
  • 장성수 영화감독·기자
  • 승인 2017.11.18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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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굴복시키고 조종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도구는 무엇일까.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이 아닐까? 예로부터 대의명분 없는 권력들은 공포정치를 해왔다. 굳이 먼 나라나 먼 시대의 예를 들지 않고도 우리는 그런 예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적색공포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그 그림자 뒤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러왔다. 그들의 뻔뻔함은 이제 거의 예술적인 수준에 다다라서 법을 어기고 나서도 당당하다. 법을 어긴 이유가 빨갱이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라고 강변하고, 법을 어긴 대가를 치르라 하면 정치보복이라 한다.

빨갱이 공포가 너무나 커서 이성이 작동하지 않는 노인들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 공포를 이용해서 권력을 유지하는 무리들과 더불어 부를 축적하는 세력도 존재한다. 인간이 만든 대단한 발명 중에 하나인 종교와 보험이 있다.

신성해야할 종교마저도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죽음의 공포를 자극해서 세를 불리고 부를 축적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떤 일이든 장단점이 다 있기 마련이라 보험과 종교를 예로 드는 것이 억지스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 삶에서 마냥 고맙고 당연히 존재해야 하는 제도이고 상품이라고 넋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넋을 놓고 있으면 그들은 필요 이상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것이다. ‘안전 불감증 보다는 공포심을 가지게 해서 경각심을 갖게 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 라고 말하는 의견도 있을 것이다.

적당한 공포가 긴장을 유지해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그러나 공포는 공포를 먹고 자란다.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성을 장악한다.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공포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일까 생각해보자.

나의 권리를 외치려 하는데 정부는 공권력으로 억압할 것이라는 공포.

아이들을 수학여행 가서 무사히 돌아올까 하는 공포.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공포.

티브이만 틀면 나오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이 주는 병에 대한 공포.

이런 공포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냥 눈을 감고 모른 척 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절대로 휩쓸려서도 안 된다. 앞에서 말했듯이 공포는 공포를 먹고 순식간에 자라난다. 눈을 똑바로 뜨고 자기중심을 갖지 않으면 공포를 휘두르는 자들에게 놀아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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