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감독의 세상엿보기] 왕따의 세상
[장감독의 세상엿보기] 왕따의 세상
  • 장성수 영화감독
  • 승인 2017.11.15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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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고립 시키고 조롱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 어떻게 그런 비인간적인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날까? 순진무구할 것만 같은 아이들이 저지르는 잔인함은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도대체 그런 비인간적이고 상식 밖의 행동을 어디서 배운 것일까?

어른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상황을 한탄한다.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피해자가 될까 전전긍긍이다. 우리 순진하고 착한 아이가 친구를 괴롭히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왕따는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하나의 가설을 세워본다.

그 모든 것들은 어른들에게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남을 다치게 하고도 뻔뻔하게 책임을 지려하지 않는 어른. 자신의 이익을 위해 편가르기를 하고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어 타인을 공격하는 어른. 조금이라도 자기 기분을 상하게 하면 차로 보복운전을 하는 어른. 남의 옷차림을 비웃고 개성을 존중하지 못하는 어른. 자신의 종교만이 옳다고 강요하는 어른.

어른들은 아이들의 부모들이다. 그런 부모들에게서 아이들은 배운다.

부모들이 대놓고 친구들을 괴롭히라고 하지는 않는다.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 흘리는 평범한 부모들이다. 그래서 자신은 악과는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무서운 거다.

공부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부모가 있다. 고 상상해 보자. 자신은 특별히 공부 잘하라고 닥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들 입장은 다르다.

공부 잘하는 사촌을 말할 때 부러워하는 부모의 얼굴. 나를 보며 쉬는 한숨소리.

자기도 모르게 뱉어내는 저주의 말들( '넌 누굴 닮아서'...정도의 말들) 그런 것들이 차별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운 좋게도 공부를 잘하게 되면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벌레로 보이는 거다. 힘든 직업의 사람들은 공부 안해서 저렇게 산다는 논리가 삶을 지배하고 그런 사람들은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이 철학이 된다.

'대중은 개돼지' 라는 둥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어른으로 자라는 것이다.

하나의 의견이라고 생각하는가? '돈도 실력이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을 의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런 말들은 폭력인거다. 왕따가 폭력이듯이, 의견이 아니라 폭력이다.

이런 이야기를 상상해본다.

‘대중은 개돼지’ 라는 생각을 가진 가장은 승승장구 잘나가는 사회인이다. 그의 아이들은 부모를 존경한다. 그들의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법대로 하는 것은 바보다. 정부의 위대한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좌빨들이다.

"여자는 무조건 이러해야 하고 남자는 저래해야 한다.“

그의 아이들은 어떤 사람으로 자라날까. 무조건 편을 가르고 편이 갈라지면 무조건 강한 쪽에 붙는다. 그것이 생존 법칙이 되지 않을까

세상이 갈수록 무서워진다고 한탄하는 어른들!

자신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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