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도박 규정?" 스타워즈 ‘랜덤박스’ 나비효과… 3N에 미치는 영향
"리니지M 도박 규정?" 스타워즈 ‘랜덤박스’ 나비효과… 3N에 미치는 영향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7.11.24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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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가 도박인가.

유럽에서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랜덤박스)를 도박으로 규정지으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벨기에 법무부가 최근 출시된 일렉트로닉아츠(이하 EA)의 ‘스타워즈 : 배틀프론트 2(이하 배틀프론트2)’에 도입된 유료 아이템 상자를 도박으로 단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게임위원회가 관련 조사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 21에는 코엔 긴스 벨기에 법무장관이 “(랜덤박스)를 전 유럽에서 추방하게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엇을 획득할지 불분명한 구매’가 포함된 모든 게임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프랑스, 하와의 정부 등도 게임 내 랜덤박스를 도박으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에 들어갔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확률 구조가 도박과 닮았다는 이유다. 유럽 내에서 랜덤박스를 포함한 게임을 전면 금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출시 초기부터 배틀프론트2는 유저들로부터 강한 반발에 시달려왔다. 6만원 정도의 패키지 가격이 책정돼있지만 게임 콘텐츠를 모두 즐기기 위해선 수십만원의 추과 과금이 필요하다. 특히 스타워즈의 주인공인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워 캐릭터도 추가 과금 없이는 선택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차포를 뗀’ 장기판을 사는 셈이다. EA는 과금하지 않아도 시간을 들이면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유저들은 게임 내 재화를 모으는데 수천시간이나 걸린다며 크게 반발했다.

결국 EA는 이러한 비난을 수용하고 영웅들의 비용을 최대 75% 인하하기로 결정했지만 유저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이기기 위해서 돈을 써야하는 일명 페이 투 윈(pay to win)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일명 3N도 랜덤박스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부분의 매출이 랜덤박스형 판매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랜덤박스 금지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3N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의 기록적인 매출을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랜덤박스 정책은 황당한 수준이다. 지난달 국감에서 신동민 의원은 “리니지M의 확률형 아이템 ‘커츠의 검’의 경우 획득 확률이 0.0001%”이라며 “이는 카지노 슬롯머신 잭팟 적중확률 0.0003%보다도 낮은 수준이고 로또 2등에 당첨될 확률과 같다”고 지적했다. 해당 아이템을 획득하려면 매 뽑기마다 3만원 가량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유저들이 300억을 과금해야 원하는 무기 하나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 9일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공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4.28% 증가한 7273억원을 기록해 올해 누적매출액 1조2254억원으로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3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3.42%가 증가했다. 3분기, 리니지M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일각에서 ‘도박으로 이룬 성공’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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