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영화 블랙리스트 27건 확인…예술에 재갈 물리기
박근혜 정부,영화 블랙리스트 27건 확인…예술에 재갈 물리기
  • 박근제 기자
  • 승인 2018.02.06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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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7건이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영화’로 분류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사업에서 배제된 사실이 확인됐다.

6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는 영진위의 '독립영화제작지원사업'에서 '두 개의 문2' '할매꽃2' 등 10건, ‘다양성영화개봉지원사업’에서 '그림자들의 섬' '산다' 등 17건이 각각 지원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양 사업에서 중복 배제된 사례가 있어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품 수는 모두 17개다.

두 개의 문2는 MB정부 당시 일어난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다. 강정 해군기지를 소재로 한 ‘구럼비 바람이 분다’, 성소수자 문제를 다룬 ‘불온한 당신’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진상조사위는 “박근혜 정부는 국정원-문체부-영진위를 동원하여 우수한 독립다큐들을 ‘문제영화’로 낙인찍고 중요 지원사업에서 수차례 지원 배제했다”고 밝혔다.

배제 과정은 치밀하고 조직적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블랙리스트 계획을 세우고 청와대 비서실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문제영화를 선정한 뒤 문체부와 영진위에 배제 작품 명단을 보냈다.

앞서 특검 수사와 감사원 기관운영감사 조사에 따르면 다이빙벨, 천안함프로젝트, 자가당착 등 특정 영화를 상영한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예술전용관·예술영화전용관에 대한 사후적 지원배제 5건과 예술영화 지원배제 3건이 밝혀진 바 있다.

진상조사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배제 사례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영진위 사업 전반으로 조사를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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