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때문에 가격인상? 외식업체의 고육지책
배달비 때문에 가격인상? 외식업체의 고육지책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8.02.07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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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시도 직후 소비자반발… "차라리 배달비 물리자"

외식업체의 배달비 부과 릴레이가 가시화되고 있다. 그간 ‘가격인상’ 러시가 소비자 반발과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배달비 부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바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 앱 등에는 배달비를 부과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분식업계는 물론, 일부 치킨업체도 배달비를 별도로 부과하고 있다.

이는 외식업체가 가격인상을 시도하려다 소비자 반발에 부딪힌 최근 현상과 맞닿은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업계는 물론 패스트푸드 업계, 피자 업체 등이 가격인상을 시도하자 소비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이에 일부업체들은 가격인상을 포기해야 했고, 일부 업체들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치킨 대형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격인상은 본사차원의 결정이라기 보다는 가맹점주들의 요구가 수년전부터 지속돼온 바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지만 인건비 상승, 배달 대행 업체로의 전환, 임대료 상승 등을 견디지 못한 가맹점주들이 지속적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최근 가맹점마다 가격을 다르게 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상권과 지역에 따라 가맹점에서 자체적으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이 역시 소비자 비판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배달비 부과 방침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호소한다. 한 패스트푸드 업체 관계자는 “그간 점포에서 배달 직원을 고용해 인력을 운영하던 것과 달리 최근 배달 직원이 구해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배달대행업체를 써야하는 상황”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겹치면서 배달대행비도 올라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직종 근무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배달대행업체를 선택하는 경우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간 대형 프랜차이즈 기준 배달 직원들은 기본 시급에 건당 일정 금액을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건당 일정 금액이 너무 적어 배달이 빠른 직원일수록 배달대행업체에 비해 돈을 적게 버는 구조였던 셈이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지만 배달비 부과를 둔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그동안 배달비 등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지불해왔는데 가격인상을 못하게 했더니 배달비를 따로 부과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배달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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