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가요?] 차례상 물가, 통계치보다 체감이 큰 이유
[왜 그런가요?] 차례상 물가, 통계치보다 체감이 큰 이유
  • 이혜라 기자
  • 승인 2018.02.0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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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부들은 설 차례상에 드는 비용이 늘 걱정이다.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라면 어쩔 수 없이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장만해야하기 때문인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든다. 안 그래도 얇은 주머니 사정이지만 그렇다고 차례를 지내지 않을 수도 없는 것이어서 고민이 되는 것이다. 또 이왕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라는 생각 때문에 의외로 많은 지출을 하게 된다.

차례상 물가 지출을 줄이기 위해 꼭 이맘때면 차례상 한상차림에 대한 물가정보가 뜬다. 소비자들은 이 통계에 따라 차례상 물가를 가늠하기도 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차례상 물가는 관련 기관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설 수요가 많은 품목 가격을 조사해 평균 비용을 산출해 내놓는다. 전년과 비교해 증감이 어느 정도인지, 성수품을 구매할 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중 어느 곳이 얼마만큼 저렴한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그나마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부가 통계를 내는 곳이 신뢰할만하다. 

이들 단체의 차례상 비용을 살펴보면 농수산식품공사는 전통시장의 경우 17만5600원, 대형마트 등은 22만2760원이 들어 전통시장이 21% 가량 저렴했다는 통계를 내놨다. 상공인시장진흥공단 측이 내놓은 자료에는 전통시장 평균 21만6833원, 대형마트 28만788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 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같다.

그런데 차례상 물가가 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상이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다. 이유는 우후죽순 통계 때문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이런 유통업체별 자료는 물론이고 각 지방자치단체, 상공회의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지부, 민관 경제연구원, 가격조사 전문기관 등에서 내놓는 자료만도 족히 10여가지가 넘는다. 그래서 어떤 게 정확한 정보냐 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들의 조사기준을 보면 조사 대상과 시점, 품목, 인원 수를 가르켜 표본규모 산정 기준이라고 하는데 이 기준이 제각각인 게 문제다. 기준을 맞추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데 이게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어서 물가통계가 서로 다른 것이다.

사실 물가를 조사해 발표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를 돕기 위해서다. 그러나 누군가가 대략적인 통계조차도 발표하지 않으면 어디에서 사면 더 저렴한지도 모르게 된다. 소비자들은 그 이상으로 발품을 팔아야 하고 그에 따른 또 다른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한편 차례상을 차리는 주부 입장에서는 “우리집 차례상 차리는 비용은 그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는 하소연하기도 한다. 실제 그렇기 때문이다. 체감이 큰 것은 제품의 질 때문이다. 이왕 차례상에 올릴 음식이라면 크고 보기 좋은 제품에 손이 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때문에 가격차이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거다. 예를 들면 똑같은 사과라더라도 백화점의 낱개 포장 판매가 대형마트 박스당 판매되는 사과보다 개당 가격이 더 비싼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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