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감독의 주말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 아침막장드라마에 ‘섹시’를 끼얹다
[장감독의 주말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 아침막장드라마에 ‘섹시’를 끼얹다
  • 장성수 감독‧기자
  • 승인 2018.03.02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 마지막편인 ‘50가지 그림자:해방’이 지난 21일 개봉했다.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E. L. 제임스의 3부작 소설 ‘50가지 그림자’를 원작으로 한다. 멋지고 돈 많은 상사와 철없는 여대생의 ‘아찔한’ 사랑을 다룬 1편,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접어드는 2편에 이어 마지막편에서는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모습을 담는다.

이 시리즈는 영미‧유럽권에서는 기혼 여성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아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였지만 한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한국 아침 드라마에서 수 백 번 다뤄졌던 소재인 것이다. 잘나가는 재벌 아들이 캔디같은 소녀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이르게 된다는 ‘신데렐라형’ 시나리오는 진부함을 넘어 지루하기까지 하다. 

이 시리즈는 한국에서는 20대 여성들이 관람객의 반을 차지했다. 여대생이 잘생긴 부자를 만나 아찔한 사랑을 나눈다는 데서 자기 동일시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파격’, ‘아찔’, ‘도발’ 등 섹시코드를 들이부었지만 결국 ‘셀링 포인트’는 여성들의 대리만족과 당신도 부자와 결혼할 수 있다는 판타지다.

3편은 그간 우위에 서있던 남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잡혀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잘나가던 남자를 결혼한 뒤에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것, 이 또한 여성들의 판타지다. 해방은 없고 통속만 남았다.


톱데일리는 독자분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주신 제보와 취재요청으로 세상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습니다.
뉴스제보 이메일 top@topdaily.co.kr / 카카오톡에서 톱데일리 검색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나도 기자코너 운영
억울한 일, 알리고 싶은 일 기사로 표현하세요.
작성하신 기사와 사진(저작권 문제없는 사진)을 top@topdaily.co.kr 로 보내주시면 채택되신 분께 기사게재와 동시에 소정의 상품권(최소5만원이상, 내용에 따라 차등지급)을 드립니다.
문의 02-5868-114 시민기자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