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촉] 왜 그들의 사랑만 뜨거운가
[기자의 촉] 왜 그들의 사랑만 뜨거운가
  • 연진우 기자
  • 승인 2018.03.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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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우 기자

며칠째 대형 ‘열애설’이 연속 보도됐다. 수지와 이동욱, 박신혜와 최태준이 짝이 됐고 김민희와 홍상수는 열애가 끝나고 결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왜 유명인의 연애는 항상 ‘열애(熱愛)’일까.

열애란 열렬히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한다. 사랑은 다양하다. 아직 서로 낯선 설렘, 격정적인 이끌림, 그리고 권태까지 모두 사랑의 범주 안에 있다. 하지만 한국 유명인들의 사랑은 항상 뜨겁고 열렬하다. 언론은 그렇게 말한다.

유명할수록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이라도 부여받는 걸까. 물론 아니다. 관습적으로, 그렇게 써왔으니까 무비판적으로 유명인의 사랑은 열애로 포장된다. 그들의 사랑이 뜨거운지 아닌지 판단한 길도, 잣대도 없다. 그저 ‘연애’라고 쓰는 편이 중립적이고 사실에 가깝다.

사실, 뜨거운 건 그들의 사랑이 아니라 유명인의 연애에 대한 대중과 언론의 관심일지 모른다. 사랑이 채 달아오르기도 전에 연애 사실이 밝혀진 유명인들은 뜨거운 대중의 관심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종종 헤어지기도 한다.

관심을 끊을 수 없다면 관심의 온도라도 낮춰보는 건 어떨까.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 했다. 열애보다는 조금 덜 뜨거운 ‘연애’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이런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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