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부영그룹 오너들, 뚝심경영 결국…
하림·부영그룹 오너들, 뚝심경영 결국…
  • 연진우 기자
  • 승인 2018.03.13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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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공정위에 전방위 조사 받고 지배구조 털려… 뚝심 재벌의 민낯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하림이지만 정작 하림은 그런 지배구조를 부인하고 있다. 해볼테면 해보라는 게 하림그룹의 김홍국 회장의 뚝심이었다. 하지만 그런 강한 뚝심도 결국은 꺾였다. 공정하지 못한 지배구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공격을 받고, 하림식품 대표를 사임했다.

이와 비슷한 꼴은 업태는 다르지만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사례가 흡사하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최근 이중근(77) 부영그룹 회장을 횡령ㆍ배임, 조세포탈, 임대주택법ㆍ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대기업의 소비자 대상 거래에 공정거래법상 ‘우월적 지위남용’ 혐의로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우량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총수 일가 소유 부실계열사를 지원하는 등 4,300억원 상당 회삿돈을 횡령ㆍ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회장은 자신의 세금 납부를 위한 비자금을 조성하고자 부영주택이 수행한 사업을 부인 명의 건설자재 임대업체가 수행한 것처럼 속여 155억원을 빼돌리고 법인세 36억원을 포탈했다. 아들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등에 우량 계열사 자금 2,300억원을 부당지원, 매제에게 퇴직금 188억원을 이중 지급한 혐의도 있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는 전직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게 회사자금 100억원을 대출해주거나, 해외 호화주택 구입을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사자금 43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적용됐다. 하지만 부영 이중근 회장은 하림 김홍근 회장처럼 뚝심있게 버티기로 일관했다. 그러다 결국 구속되는 수모(?)를 겪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과 평산 등에서 선임한 24명의 변호사들의 조력을 받아 재판에 대응하고 있다.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 이 회장과 다수의 공통된 혐의를 받는 부영주택 법인도 29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어떻게든 재판에서 형량을 낮춰볼 요량인 것이다. 

하림 김홍국 회장도 부영 이중근 회장처럼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관련업계 따르면 김홍국 회장은 공정위의 전방위적인 수사에 결국 계열사 하림식품 대표ㆍ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 때문에 이강수 대표가 단독으로 하림식품을 맡게됐다. 이 대표는 김 회장과 함께 하림식품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다.

김 회장이 물러나기까지 공정위는 하림을 9개월 동안 7회나 조사를 하게 된다. 시쳇말로 탈탈 털었다. 조사 과정에서 하림그룹의 부당 지원행위를 포착했다. 공정위는 김 회장이 6년 전 아들 김준영 씨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의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와 일감 몰아주기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올품은 10조원 이상 자산을 가진 하림그룹의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회사다. 아들 김 씨가 100억원대 증여세만 내고 이 회사를 인수, 그룹 전체의 지배권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편법 증여와 일감몰아주기가 있는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하림은 생닭 출하 가격 담합, 위탁농가 병아리 소유권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이례적으로 계열사 이사직을 지나치게 많이 맡고 있어 문제가 되기 도 했다.김 회장은 하림홀딩스와 하림, 제일사료, 엔에스쇼핑, 팬오션 등 12곳의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아 왔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사내이사 ‘과다 겸직’을 이유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김회장의 사임 이유가 뻔한데도 하림은 역할론을 주장했다. 회사 업무 중 일부분에 대해 역할을 다 했기 때문에 사임하는 것이라고 이번 사임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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