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하나은행의 공통점, ‘성차별 채용비리'에도…
국민·하나은행의 공통점, ‘성차별 채용비리'에도…
  • 유지윤 수습기자
  • 승인 2018.05.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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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하나 은행이 지난 3월 성차별 채용비리 논란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3월 성차별 채용비리 논란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픽사베이

[톱데일리 유지윤 수습기자]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지켜보세요. 솔직히 뭐가 성평등인지 모르겠어요. 은행 한번 가보세요. 한 8대 2로 여자 직원이 많습니다. 그럼 텔러들 중에 여직원이 많은 건 남성 차별 아니에요? 그래서 정식으로 은행도 직원 뽑을 때 일부 조정을 하는 건 민간 기업의 자율성이지. 성차별인지 뭔지는 일단은 좀 지켜보자고요.” 하나은행의 한 임원의 말이다. 그는 자사 ‘성차별 채용 비리’에 대해 오히려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국민·하나은행 등은 성차별 채용비리 논란에도 그 어떤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금융감독원에서 은행권 채용 절차 모범규준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명분만 앞세우고 있다.

1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국민·하나은행 지부와 여성민우회에 따르면 채용 논란 이후에도 이들 은행들은 성평등에 관한 그 어떤 내규도 만들지 않고 있으며, 시정조치도 내놓지 않고 있었다. 다만 이들 은행들은 조만간 공식 입장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하소연 중이다. 관할기관인 금감원만 바라보며 마땅한 조치없이 고민만하는 모양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성평등 관련 내규는 별도로 없다. 저희 판단으로는 성평등 관련된 부분은 내규나 이런 것보다 전 사회적인 범주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적인 법령에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시정보를 보면 두 은행의 성차별적 문화는 차고 넘친다. 하나은행은 임원 30명 중 여성 임원이 단 1명이다. 올해 초 신규로 선임된 임원진 중에서도 여성 임원은 단 1명에 불과하다.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여직원 13년, 남직원은 17년으로 차이가 크다. 국민은행도 현직 임원 20명 중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자인데다가 신규 선임 임원 또한 남성이 대다수다. 평균 근속연수도 남직원이 20년 4개월, 여성 직원은 11년 8개월로 8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성차별이 훤히 보이는 데도 어떤 게 성차별이냐고 억울해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은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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