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홈런 '희망포'에 팬들 비난·조롱 '절망포' 여론 싸늘
강정호 홈런 '희망포'에 팬들 비난·조롱 '절망포' 여론 싸늘
  • 장성수 기자
  • 승인 2018.05.22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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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복귀 후 연습경기서 홈런
강정호 음주운전 주홍글씨, 강정호 연호 팬들의 냉담한 반응
일부 야구팬들 "팬들 준 사랑으로 술 마신 강정호 복귀 반대"
강정호 피츠버그 연습경기 장면 화면캡처.
강정호 피츠버그 연습경기 장면 화면캡처.

[톱데일리] 강정호가 연습경기에 나섰다. 홈런도 쳤다. 그런데 강정호를 연호했던 팬들은 강정호의 복귀에 냉담한 반응만 보인다. 그의 음주운전 전력 때문이다. 강정호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 복귀를 희망했다. 그렇게 고대하던 팀 복귀 후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국내외 야구팬들은 그야말로 꼴 보기 싫다는 반응 일색이다. 강정호에게 음주운전은 이제 주홍글씨로 남았다. 아무리 잘해도 팬들의 시각은 양분될 것이다. 강정호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야구팬들에게 강정호는 음주운전 3번의 전과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팬들은 더 이상의 성원도 응원도 보내지 않는다. 오직 비난과 조롱만이 존재한다. 팬들이 강정호 만큼 믿었던 선수, 그만큼 잘했던 선수, 그만큼 기대했던 선수가 또 있을까. 추신수 이후 류현진의 부상, 팬들은 해외파에 대한 향수가 컸다. 그런 상황에서 강정호의 등판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역할을 했고 그가 때린 홈런은 희망포였다. 하지만 그 희망포는 지금 절망포로 바뀌었다. 강정호 스스로가 그렇게 만들었다.

팬들은 "음주운전 3번이면 살인미수"라며 "더 이상 강정호를 마운드에서 보기 싫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음주야구 맛은 어떠냐"며 "야구인의 명예를 더럽혔다. 윤리와 도덕공부를 다시하고 마운드에 서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강정호에 대한 이 같은 비난은 일각의 얘기가 아니다. 대다수 야구팬들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그의 복귀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 반면 강정호 선수를 응원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일부 야구팬들은 "다시 화이팅 응원한다. 더 이상 실망하지 않게 해 줘라"고 반응했다. 그러나 이런 반응에 달린 댓글마저 싸늘하다. 음주운전을 다시 응원하냐는 비아냥만 더 거세질 뿐이다.

이처럼 강정호의 복귀에도 싸늘한 여론은 음주운전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일가족이 여행길에 나섰다가 음주운전 가해차량 때문에 모두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음주운전이 얼마나 무섭고 하면 안 되는 행위인지를 가늠케한다. 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는 수천건에 이른다.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단속망을 피해 음주운전을 일삼는 범법자들이 늘고 있다. 

음주운전 기준표
음주운전 기준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음주운전 측정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5%이다. 음주운전 기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5%는 체질이나 체중, 성별, 음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성인 남자(체중70kg) 기준으로 평균적으로 소주 2잔(50ml), 양주 2잔(30ml), 포도주 2잔(120ml), 맥주 2잔(250ml) 정도를 마시고 1시간 지난 경우에 해당된다.

도로교통법 제44조 5항에 “제1항에 따라 운전이 금지되는 술에 취한 상태의 기준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5퍼센트 이상인 경우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음주한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판단능력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교통사고 가능성이 높아 한 잔의 술이라도 마셨을 때는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운전자는 보험료 인상과 자기부담금과 같은 민사적 책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같은 형사적 책임, 운전면허 정지나 취소와 같은 행정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 음주운전은 1회 적발 시 10%, 2회 적발시 20% 보험료가 할증되고 음주운전 교통사고 시에는 종합보험에 가입되어 있어도 대인사고 300만원, 대물사고 100만원의 자기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보험료는 본인 명의 자동차보험에 한해 할증된다.

이런 측정기준과 처벌기준이 있음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면 멀쩡한 피해자만 억울하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해 처벌수위와 비난의 강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강정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복귀는 야구팬들에게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특히 한번도 아닌 세번의 음주운전은 강정호에게 치명적이다. 팬들이 준 사랑으로 술을 마셔버린 격이니 그에 따른 팬들의 배신감도 크다. 강정호의 복귀에 팬들의 비난과 조롱이 복귀선물로 때린 홈런의 환호보다 앞서는 이유다.

한편 4월 27일(한국시간) 강정호는 비자를 발급받았고 팀에 다시 합류했다. 이에 파서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으로 체포됐고 3번째 적발임이 밝혀지며 재판부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미국 비자발급이 거부됐고 피츠버그의 '제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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