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리콜 엉망' 현대차의 생색
[기자수첩] '리콜 엉망' 현대차의 생색
  • 연진우 기자
  • 승인 2018.05.2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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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진우 기자
연진우 기자

[톱데일리] 매년 200만대 넘는 자동차가 리콜을 받고 있다. 수천만원을 주고 산 차에 결함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마냥 즐거워 할 소비자들은 없을 것이다. 리콜 통지를 받게 되면 일단 마음에 찜찜함이 남는다. 바쁜 시간을 쪼개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문제가 된 부분을 수리 받지만 어떠한 사과와 보상도 없다. 물론 적극적인 리콜조치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환영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의 리콜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올해 초 국토부는 NF쏘나타와 그랜저TG에 대해 ABS와 VDC모듈 이물질 또는 수분유입으로 화재위험 가능성 있어 무려 91만5283대를 리콜명령 했다. 현대차는 리콜명령에 따라 퓨즈박스에 수분유입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개선된 뚜껑을 장착해줬다.

하지만, 일부 그랜저TG 차주들은 리콜킷 장착 후 연비가 나빠지고 ABS(안전제동장치)가 오작동하는 등 불만을 쏟아냈다. 현대자동차의 땜빵식 리콜에 대해 강한 거부감도 드러냈다.

최근에는 아반떼MD 2011년식부터의 거의 모든 차량에서 엔진오일 감소현상이 나타난다며 리콜을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GDI엔진 결함’이라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청원으로까지 목소리 터져 나온 것이다.

차주들은 특히 구모델리콜에 대해 이미 단종되고 오래된 모델이기 때문에 ‘대강대강 개선 또는 대처’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토로했다.

유럽에서 자동차 리콜은 어쩔 수 없는 조치가 아니라 새로운 고객을 만들기 위한 서비스라는 점으로 인식된다. 차 구입시 무상보증 등 수리에 대한 서비스비용이 포함돼 있다. 리콜에 대한 비용도 당연히 소비자가 이미 다 지불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런데 이런 리콜을 받으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자는 별로 없다.

얼마 전 그랜저 IG 차량의 오일교환을 위해 현대차의 ‘블루핸즈’를 방문했다. 해당 정비소에서는 “고객님께 특별히 새로 나온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 해 드렸다”고 생색을 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라는 것이 헤드라이트 경고등에 대한 오류수정을 한 소프트웨어로 당연히 해줘야 할 사항이었다. 리콜하나에도 큰 생색을 내고 싶었던 모양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제네시스 EQ900, 제네시스 G80, 제네시스 G70 차량에서 글라스 접착보조제 오사용으로 전,후면 창유리 코너부 미세 들뜸 및 고속 주행 시 리어클러스가 이탈할 수 있어 해당차량의 유리를 모두 교체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주고 있다.

현대차의 신차에 대한 적극적인 리콜의지가 올드카에도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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