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G7의 적은 LG다
[기자수첩] G7의 적은 LG다
  • 신진섭 기자
  • 승인 2018.06.01 15:5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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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신진섭 기자

G7이 안 팔린다. 가장 큰 이유는 LG전자다. 견실한 스펙의 폰을 내놓았지만 이번에도 부실한 마케팅으로 대차게 말아먹는 중이다.

G7은 경쟁자 '갤럭시s9' 대비 스펙 상에서 꿀릴게 없다. 무게와 스펙은 동급, 가격도 약간 저렴한 편이다. 실제 사용해보면 디스플레이도 시원하고 음질도 좋아 '잘빠졌다'는 느낌을 준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입질은 저조하다. G7 판매량은 전작 G6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LG MC의 14분기 연속 적자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간 G시리즈가 쌓은 '업적'이 G7의 발목을 잡고 있다. G2의 일명 '풍선 폭동 마케팅'과 '터치패널', G3 '배터리‧성능‧발열 논란', G4 '무한 부팅' G5의 '고가 모듈', G6 '뒤떨어지는 AP'까지. 역량을 총동원한 플래그쉽이라고 믿기에는 G시리즈의 브랜드는 너무 오염됐다. '겉으론 괜찮아 보여도 갤럭시보단 별로'라는 건 이미 소비자들 사이에서 문화적 코드, '밈(Meme)'이 돼버렸다.

LG는 문제가 닥칠 때마다 시원한 해명과 사과보다는 한 꺼풀만 벗겨보면 드러날 변명으로 일관하며 논란을 부풀렸다. G7도 다르지 않았다. M+LCD 유효화소 논란이 커지자 공식 블로그에서 문제의 문구를 슬쩍 삭제하며 소비자들의 화를 돋우었다. 처음엔 M+LCD라고 홍보한 적이 없다 하더니  누리꾼 수사대가 반박증거를 들이밀자 "국제 규격에 따라 2픽셀과 3픽셀이 동등한 해상도로 인정된다"고 말을 바꿨다. 오스트리아 등 LG전자 해외 홈페이지에서는 G7 스펙란에서 M+LCD 문구가 '게 눈 감추듯' 내려갔다. G 시리즈의 신뢰도는 역대 저점을 찍었다.

신뢰가 없으니 행동이 곱게 보일 리 없다. 얼마 뒤면 V35가 나온다. 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G7의 '노치 디자인'을 이유로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 직후 다. '북미 3강'을 놓치고 싶지 않은 조바심이 낳은 '헛발질'로 보인다. 중저가 모델이 주로 팔리는 북미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V35의 조기 출시는 득보다 실이 앞선다. V35 등장으로 G7이 한 달 만에 '구형폰'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소비자들의 맘을 알기나 할까.

소비자가 전문가가 된 시대다. 온라인에 각자의 벤치마크, 비교, 체험기가 넘쳐난다. 당장 상황을 모면하려는 변명, 차별화 안 되는 눈가리기용 '혁신'은 먹혀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감동 없는 상품, 마케팅은 살아남을 수 없다. 마케팅 교양 서적에도 나오는 얘기인데 LG는 모른다. LG만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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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 2018-06-02 23:29:48
멍멍이 소리 말고 걍 삼성이나 빨아라

ㅇㅇ 2018-06-02 14:04:02
이분 기사 뭔가 단백하고 좋네요. 간만에 좋은기사 보고 갑니다

ㅇㅇ 2018-06-02 08:45:56
진섭이 기사 잘쓰네

뼈폭행 2018-06-02 01:48:30
뼈 때리지 마세요 아프대요 ㅠ 인터넷 최강폰으로 바이럴할 돈으로 센서나 좀 큰 거 넣어주지 타사 전면 쓰는 센서를 후방에 넣음 ㅠㅠ

그래도난v30 2018-06-01 23:22:22
리얼팩트다 엘지는 안된다 정도는 아니고 뭔가 아쉽다 쯤인데 그게 이정도의 차이를 낳았음